금감원, 증권사 신용융자 관리에 쓴소리...자율관리 미흡 시 추가 규제 경고
금감원·금투협, 27일 종투사 CRO 간담회 개최…6월 이후 업계 신용융자 리스크관리 대응에 아쉬움 표명 총 신용공여 한도 90%·종목별 신용융자 비중 15% 관리 주문…전산시스템 구축 전에도 선제적 대응 요구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업계의 신용융자 리스크관리 실태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선제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최근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 방안이 마련됐지만 기존의 기계적·일률적인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에 따른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업계의 자율관리가 미흡할 경우 추가적인 규제 수단을 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서재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주재하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 24일 열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증권사 CRO 간담회' 이후 업계의 리스크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최근 발표된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 방안의 현장 안착과 충실한 이행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감원은 증권업계가 자율관리 체계를 마련한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시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증권업계는 지난 10월 1일 총 신용공여 한도를 90%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19일에는 신용융자의 종목별 비중을 15% 이내로 관리하는 방안을 추가로 발표했다.
서재완 부원장보는 해당 방안이 마련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산시스템 구축이나 내부규정 반영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용융자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지난 6월 CRO 간담회 이후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관리가 충분했는지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강화 필요성을 전달했음에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는 취지다.
서 부원장보는 증권사들이 기존의 기계적이고 일률적인 리스크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에 맞춰 신용융자를 관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단순히 내부 관리 기준을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변동성과 투자자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업계의 자율관리가 미흡할 경우 추가적인 규제 수단을 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권사들이 최근 마련한 총 신용공여 한도와 종목별 비중 관리 방안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종투사 CRO들 역시 신용융자 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감독당국의 방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자율관리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관리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전한 신용융자 관리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내부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협회와 함께 증권업계의 총 신용공여 한도 및 종목별 비중 관리 등이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증권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 건전한 투자 문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