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잘나가니… 전 세계 여기저기 짝퉁 골머리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짝퉁제품 많아 해외 마케팅 어렵다“ 정부 최근 들어 위조상품 대응 고심 중... 제도 마련

2026-10-22     조아라 기자
조선미녀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K-뷰티 인기가 전세계 시장에서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그에 비례해 K-뷰티 브랜드 사의 제품을 무단으로 복제하거나 모방하는 이른바 ‘짝퉁’ 제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K-뷰티 짝퉁 문제가 다시금 불거진 것은 지난 16일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국콜마 세종 공장을 방문 과정에서 나온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이사의 답변이다. 

이날 이 장관이 업계의 애로사항을 묻자 최 대표는 "북미나 유럽으로 열심히 수출하고 있는데 유사 제품들, 속칭 짝퉁 제품이 많이 나와서 마케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중소 수출 인디 브랜드 입장에서는 제일 어려운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화장품 위조 상품 판매를 차단한 건수는 3만 7544건으로 집계됐다. 

지식재산처가 제출한 자료로 1만 6270건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8%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조선미녀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 가품 주의 관련 공지사항을 별도로 게재해놨다. 

해당 공지문에서 조선미녀는 “(판매처가) 조선미녀 공식 인증 판매처인지 꼭 확인 부탁드리며, 판매자가 구다이글로벌인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시중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의 제품은 가품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도 당부했다. 

이에 정부도 위조상품 대응을 고심해 강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지식재산처는 ‘중소기업 K-브랜드 지식재산 보호 협의체’를 운영한다. 해외에서 발생한 상표 무단 선점과 위조상품 등 지식재산권 침해 사례를 공유하고, 수출 지원과 지식재산 보호 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지식재산처는 ‘K-브랜드 정부인증제도’도 시행한다. 정부가 권리자로 나서는 국가인증상표를 제품에 부착하고 정품인증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해외 소비자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국가인증상표를 스캔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스캔 정보를 분석해 위조 상품이 유통되는 지역을 파악하고 현지 수사·집행기관의 단속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