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이엘, 텔스타 맞손 B2B 휴머노이드 시장 공략…스마트팩토리 고객망 '시너지'

텔스타-아이엘 손잡고 공장용 로봇 솔루션 사업 확대 아이엘은 B2C·텔스타는 B2B…데이터 확보해 상용화 추진

2026-10-22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아이엘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텔스타에이전틱로보틱스(이하 텔스타)와 손잡고 기업간거래(B2B)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이엘이 확보한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과 텔스타가 40년 이상 축적한 제조업 고객 네트워크를 결합해 산업현장에 작업용 휴머노이드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실제 제조공정에 로봇을 투입해 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로봇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2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산업AI 엑스포 2026' 현장에서는 아이엘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엘봇'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아이엘은 이번 전시회에 별도 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전략적 파트너사인 텔스타 부스에 로봇을 전시하며 양사의 협력 관계를 알렸다.

텔스타는 40년 이상 공장 자동화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영위해 온 기업이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제조기업의 공장 설계 및 자동화 사업을 수행하며 제조 현장에 대한 이해도와 고객 네트워크를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사명을 텔스타에이전틱로보틱스로 변경하며 기존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공장 설계와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조공정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 작업까지 자동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양사의 협력은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 채널을 소비자 시장과 산업용 시장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아이엘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의 국내 총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관계사 아이엘로보틱스를 통해 공연 및 이벤트용 휴머노이드 로봇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텔스타는 기존 스마트팩토리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을 담당할 계획이다. 자동차와 전자 등 제조업 고객사를 대상으로 아이엘봇의 현장 도입을 추진하고, 공장별 작업 환경에 맞는 로봇 솔루션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특히 텔스타는 기존 공장 자동화 사업을 통해 제조공정의 구조와 운영 방식에 대한 이해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로봇 하드웨어를 단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사의 생산라인과 연계해 실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텔스타는 아이엘봇을 활용해 산업현장 데이터를 확보한다. 기존 스마트팩토리 고객사에 로봇을 공급하고 다양한 제조공정에서 작업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로봇의 산업현장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아이엘 역시 자사 모빌리티 부품 생산공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텔스타 관계자는 "텔스타는 그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국내 대기업의 제조 성장과 함께 빠르게 커 온 기업"이라며 "이제 스마트팩토리도 구버전이 되고 있고 로봇 팩토리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인데 아이엘과 초기 검증을 함께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