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섬 하늘길 현실화 성큼…인천공항공사, UAM 통합운용 실증 성공

영종도~덕적도 노선 검증 완료 공항 인근 실제 운항환경서 안전성 및 공공서비스 가능성 확인

2026-10-21     민영원 기자

[녹색경제신문 = 민영원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과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위한 핵심 검증 단계를 마쳤다. 비도심과 준도심 환경에 이어 공항 인근 실제 운항환경에서 UAM 운용 체계를 검증하며 미래 항공교통 서비스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대한항공, KT, 현대건설, 현대자동차와 함께 인천공항과 섬 지역을 잇는 UAM 통합운용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UAM은 저고도에서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미래형 항공교통체계로, 공항과 도심, 도서지역을 빠르게 연결할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에 K-UAM 원팀으로 참여해 단계별 실증을 진행해 왔다. 앞서 비도심 환경에서의 1단계 실증(2024년 4월)과 준도심 환경에서의 2단계 실증(2025년 10월)을 완료했으며, 이번에는 공항 인근 실제 운영환경으로 실증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실증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영종도 왕산마리나와 거잠포, 덕적도를 연결하는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도서지역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 향상 가능성을 검토하고 공항 연계형 UAM 서비스 모델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증 과정에서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된 UAM 교통관리 시스템과 버티포트 운영시스템이 활용됐다. UAM 교통관리 시스템은 비행계획 승인과 비행위치 감시, 안전경고 기능 등을 통해 UAM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을 지원하며, 버티포트 운영시스템은 운항 일정 관리와 이착륙 시설·지상 이동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조종사가 UAM 네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항정보와 주변 비행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도록 해 공항 운영환경에서의 안전 운항 체계를 점검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K-UAM 안전 운항을 위한 정보공유 체계도 실제 비행 환경에서 검증했다.

항공교통 및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가는 이번 실증에 대해 "공항 인근 복잡한 공역과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실증에 성공했다는 것은 UAM이 단순한 시범 사업을 넘어 실제 대중 교통망의 한 축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 관리 체계 구축과 함께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 교통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공사는 이번 실증을 통해 비행 안전관리, 버티포트 운영, 공항 주변 운항 절차, 관계기관 협력체계 등 상용화를 위한 핵심 요소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공항·지역 연계형 UAM 초기 상용화 모델을 사전에 검증함으로써, K-UAM 실증 성과를 도서지역 공공서비스 분야로 확대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조용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운항본부장은 "이번 실증에서 검증한 인천공항 주변 UAM 절차와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기와 UAM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운항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정부의 K-UAM 상용화 로드맵에 발맞춰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UAM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지난 9월 정부의 UAM 초기 상용화 정책에 맞춰 '인천공항 미래항공 모빌리티 로드맵'을 재정립한 바 있다. 앞으로 인천공항 운영환경에 적합한 안정적인 UAM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운영 경험을 축적한 뒤, 공항 연계형 관광 서비스와 공공서비스 분야로 UAM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