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GA, 매출·효율 동반 개선세 가속...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화 마중물될까
- 상반기 수입수수료 10조원 돌파...전년比 16.4% 성장 - 불완전판매율 감소...13·25·37회차 계약 유지율 개선 - 외형성장, 효율지표 동시 개선...전문성, 책임성 확보 중요 - 김용태 회장, 핵심과제로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추진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소속 설계사 500명 이상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이 올 상반기 단순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영업 효율성도 동반 개선되면서 질적 성장 단계로 접어든 모양새다. 이에 GA업계 숙원사업인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을 위한 기반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풀이다.
20일 한국보험대리점협회(GA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대형GA 소속 설계사 수는 전년 동기 24만9089명에서 28만1580명으로 3만2491명(13.0%) 늘어났다. 같은 기간 대형GA는 72개사에서 73개사로 1개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형GA 전체 매출은 8조9811억원에서 10조4518억원으로 1조4707억원(16.4%) 증가했다. GA 매출은 보험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 또는 수당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생명보험이 전년 대비 1조1396억원(24.8%)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주도했다. 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7.5% 성장했다.
아울러 보험 판매 초회보험료 기준인 신계약 금액 역시 생명보험은 전년 8082억에서 1조3052억으로 4970억(61.5%) 증가한 반면, 손해보험은 2조2778억에서 2조3137억으로 359억원(1.6%) 소폭 늘어났다. 대형GA 소속 설계사의 1인당 신계약 금액은 1239만원에서 1285만원으로 46만원(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대형GA의 매출 성장과 함께 유지율 등 효율 지표도 동반 개선되면서 소비자보호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대형GA 전체 불완전판매율은 0.027%에서 0.023%로 0.004%p(14.81%) 개선됐다. 생명보험은 0.050%에서 0.046%, 손해보험의 경우 0.010%로 전년 대비 0.003%p 하락했다.
특히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 수익성 관리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계약 유지율 개선이 눈에 띈다. 대형GA 13회차 유지율은 88.15%로 전년 동기(87.81%) 대비 0.34%p 상승했으며, 25회차는 75.85%로 같은 기간 5.11%p 개선됐다. 37회차의 경우에도 55.31%에서 61.54%로 6.23%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계약유지율은 일정 기간 동안 보험계약이 해지되거나 실효되지 않고 유지되는 비율이다. 보험상품이 고객의 인생 전반의 여정을 보장하는 장기상품인 만큼 계약유지율이 높다는 것은 고객신뢰 등 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에 따라 GA업계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을 서두르며 GA의 법적 위상 강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대형GA를 별도의 '보험판매전문회사'로 규율하는 보험업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됐다.
지난 8월 주호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일정 요건을 갖춘 대형 GA에 보험모집 외에 보험계약 유지관리, 보험사고 접수대행, 소액보험금 지급대행, 보험사와의 사업비 협상 등의 권한을 부여하는 대신 자본금과 배상책임, 내부통제 등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형GA사 한 관계자는 "보험 시장에서 GA 영향력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만큼 전문성과 책임성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형GA의 금융사 수준의 위상 격상으로 엄격한 내부통제 관리 등 소비자 중심의 생태계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