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EBS '위대한 수업' 첫 강연자로… “20대로 돌아가면, 무조건 창업”

2026-10-18     이충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역대 최대 규모인 석학 50인이 출연하는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마인즈' 시즌6의 첫 강연자로 나섰다.

최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 한국 기업인으로는 처음 출연해 ‘AI와 새로운 자본주의 그리고 청년'을 주제로 강연하고 청년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시즌6에는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장관, 배우 소피 마르소 등도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방송에서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AI 시대에 어떤 일에 도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최 회장은 "무조건 창업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처럼 반도체를 하는 창업은 아닐 것"이라며 "대한민국이나 인류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 부족이나 식량 문제를 예로 들며 "새로운 농사법을 만들거나 인공식품을 개발해서라도 식량을 공급하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년들을 향해서는 "처음부터 거대한 문제를 풀려고 할 필요는 없다"며 "내 손에 잡히는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고 그 경험이 쌓이면 점점 더 큰 해결책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AI 시대 일자리에 대해서는 "노동의 선택이 변할 것"이라며 한 회사·한 직종에 얽매이지 않는 노동 개념의 변화를 전망했다. 교육에 대해서는 "학교는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직접 도전하고 실험하는 장소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더의 역량으로는 생각하는 힘, 공감 능력, 적응의 근육, 바디 스킬 등 네 가지를 제시하며 “AI는 지능을 높여주는 도구이지만 지능이 곧 지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선 강연에서는 SK가 10여 년간 추진해온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실험을 소개하며 "인센티브를 지급한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최소 3배 이상의 사회적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하며 AI 시대 국가 경쟁력 요건으로 속도·규모·안전의 ‘3S’를 제시했다. 한일경제연대에 대해서도 "한국과 일본이 경제공동체로 발전하면 약 6조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최 회장이 지난 8월과 9월 공개 행사에서도 여러 차례 강조해온 기존 주장의 연장선이다.

'위대한 수업' 최태원 회장 편은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