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AI 열풍에 3분기 순이익 69% 급증…6분기 연속 신기록
순이익 7631억 대만달러로 시장 전망 상회…매출도 사상 최대 4분기 매출 최대 543억달러 전망…미국 생산거점 투자 확대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6개 분기 연속 순이익 신기록을 경신하며 AI 반도체 수요에 따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15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TSMC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7631억 대만달러(약 31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8.7% 증가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7463억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1조4942억 대만달러(약 62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9%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6%, 순이익은 8.0% 증가했다.
수익성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66.4%, 영업이익률은 58.7%로 집계됐다. 지난달 매출은 5118억6000만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하며 월간 기준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적 호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린다. TSMC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애플의 주요 반도체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AI 연산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와 고성능 패키징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연결해 성능을 높이는 CoWoS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의 생산 역량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TSMC는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가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치는 523억~543억달러로, 전년 동기 매출인 337억3000만달러보다 최대 61% 증가한 수준이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TSMC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600억~640억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 7월 기존 전망치인 520억~560억달러에서 상향 조정한 규모다.
미국 내 생산거점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총 165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텍사스주로 투자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내년 설비투자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TSMC의 2027년 자본지출을 850억달러, UBS는 900억달러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인 75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