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로제AI, 나스닥 상장 발판 M&A 가속…"종합 안전기업 도약"

전략적 M&A 추진…소방·건설·보안 분야 수직계열화 적자 구조 속 수주 확대·실적 개선이 관건

2026-10-15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화재 안전 솔루션 기업 로제AI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종합 안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속적인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유망 기술기업을 인수하면서 종합 안전 분야로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로제AI는 지난 14일 나스닥 상장을 기념해 주주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사업 전략과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200명의 주주가 참석해 상장 성과를 공유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이상 회사에 투자해 온 주주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상장 과정과 향후 성장 계획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로제AI의 핵심 사업은 AI 기반 화재 위험 예측 시스템이다. 각종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솔루션인 'Fire4Cast(파이어포캐스트)'는 건물과 시설의 화재 위험도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일반인이 일기예보를 확인하듯 스마트폰으로 건물별 화재 위험도를 확인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영진 로제AI 대표는 "지금은 누구나 일기예보를 확인하지만 건물에 들어가기 전 화재 위험도를 확인하는 사람은 없다"며 "앞으로는 아파트나 백화점, 쇼핑몰의 화재 위험도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제AI는 화재감지 및 방재시스템, 디지털트윈 등과 관련한 등록 특허 20건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화재 위험 예측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 왔다.

조 대표는 "나스닥은 코스닥과 달리 현재의 영업이익이나 자본 상태뿐 아니라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며 "특허를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 상장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로제AI는 지난 9월 29일 기업공개(IPO)를 통한 일반적인 공모 방식이 아닌 직접상장(Direct Listing) 방식으로 나스닥에 입성했다. 직접상장은 기존 주식의 거래소 상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방식으로, 상장 자체를 통한 대규모 신주 공모 없이 공개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당장의 재무 상황은 녹록지 않다. 로제AI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229만5000달러(약 32억원)로 전년 약 822만5000달러 대비 7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약 564만8000달러(약 79억원), 당기순손실은 약 603만달러(약 84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약 961만9000달러, 총부채는 약 993만5000달러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회사는 상장에 앞서 사모투자(PIPE) 방식으로 1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자본구조를 일부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 같은 기존 사업의 성장 속도를 보완하기 위해 M&A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소방설비와 건설·건축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물리보안과 종합 안전관리 시장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로제AI는 향후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화재 예방을 넘어 재난안전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한편 로제AI는 14일 종가 기준 주당 약 9.5달러에 거래됐으며, 시가총액은 약 80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