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물가 충격에 6% 급락…5600선·매도 사이드카 발동

2026-10-15     정수진 기자
15일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15일 장 초반 6% 넘게 급락하며 5600선으로 밀렸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6008.81) 대비 6.04%(362.96포인트) 하락한 5645.8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5600선까지 내려온 것은 지난 7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급격한 하락세에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지난 13일에도 코스피가 장중 7% 넘게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어 이틀 만에 재차 발동된 것이다.

이번 급락은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전월(3.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장 예상치인 3.6%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90% 하락한 2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1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도 8%대 하락하며 12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이후 주가가 130만원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삼성전자우(-6.28%), SK스퀘어(-9.27%), LG에너지솔루션(-4.62%), 삼성전기(-12.52%), 현대차(-4.47%), KB금융(-1.57%), 삼성바이오로직스(-0.93%), 삼성생명(-4.67%)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자장비, 전기장비, 통신장비, 반도체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상업서비스와 담배 등 일부 업종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482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도 31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482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도 5% 넘게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3.88) 대비 5.59%(46.05포인트) 하락한 777.8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알테오젠(-4.45%), 에코프로(-7.73%), 에코프로비엠(-7.90%), 주성엔지니어링(-11.43%), 레인보우로보틱스(-6.68%), HLB(-2.02%), 리노공업(-6.71%), 이오테크닉스(-7.04%), 원익IPS(-10.62%), 심텍(-9.01%)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63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5억원, 9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미국 9월 CPI 상승률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9%(48.62포인트) 내린 5만162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86.51포인트) 하락한 7718.9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88%(511.51포인트) 떨어진 2만6692.87에 마감했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이어갔다. 전날 3% 넘게 하락했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이날도 3.88% 추가 하락했다. AMD(-2.28%), 샌디스크(-5.97%), 인텔(-3.20%), SK하이닉스 ADR(-4.02%)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