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식 거래대금 34% 감소...증권결제대금도 16.5%↓

2026-10-12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급증했던 주식 거래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채권기관투자자와 단기사채 결제대금까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증권결제대금도 16.5%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주식 결제대금은 약 4배 수준으로 늘어 전년 대비 증가세는 이어졌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증권결제대금은 일평균 3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5% 감소했다. 주식결제대금은 8조8000억원으로 12.4% 줄었으며 채권결제대금은 26조6000억원으로 17.7% 감소했다.

반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전체 증권결제대금은 29.4% 증가했다. 주식결제대금은 288.9% 급증했고 채권결제대금도 6.1% 늘었다. 전분기 대비 감소에도 지난해와 비교한 증권 거래 및 결제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거래대금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장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7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117조2000억원보다 3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결제대금은 4조1000억원으로 6.6% 줄어 거래대금과 결제대금의 감소 폭에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거래대금에서 실제 결제대금으로 이어지지 않는 부분을 제외하는 차감률이 낮아진 영향이다. 장내 주식시장의 차감률은 2분기 96.3%에서 3분기 94.7%로 1.6%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대금이 30% 넘게 감소했지만 결제대금 감소 폭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기관투자자의 주식 거래도 위축됐다. 3분기 기관투자자 주식 거래대금은 일평균 4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61조7000억원 대비 26.4% 줄었다. 결제대금 역시 4조7000억원으로 16.9%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결제대금은 26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내 주식시장과 기관투자자 주식 거래대금이 동반 감소하면서 2분기 확대됐던 주식 거래 규모는 3분기 들어 축소됐다. 특히 장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율이 기관투자자 거래대금 감소율을 웃돌면서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전년 대비 주식 결제대금이 크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2분기의 높은 거래 수준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에서도 거래 및 결제 규모가 감소했다. 3분기 장내 채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1% 줄었다. 결제대금은 2조7000억원으로 6.2%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1.9% 줄었다.

전체 증권결제대금 감소에는 채권기관투자자 결제 규모 축소가 크게 작용했다. 3분기 채권기관투자자 일평균 결제대금은 2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29조5000억원보다 18.9% 감소했다. 거래대금 역시 32조8000억원으로 16.9% 줄어 주식시장과 함께 채권시장에서도 거래 둔화가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단기사채 결제대금 감소 폭이 가장 컸다. 3분기 단기사채 일평균 결제대금은 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10조5000억원 대비 37.8% 급감했다. 일반 채권 결제대금도 12조5000억원으로 11.3% 줄었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결제대금은 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단기사채 결제대금은 26.0%, CD·CP는 9.7%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단기금융상품 결제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한 결제 규모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채권 종류별 결제대금에서는 국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채 결제대금은 일평균 6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51.0%에 달했으며 금융채가 3조6000억원으로 28.5%, 특수채가 9000억원으로 7.3%를 기록했다. 회사채 결제대금 비중은 3.4%에 그쳤다.

김석훈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40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며 "분기 기준으로도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41.7% 줄어든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 중심의 수급 약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의 거래 심리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