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DB손보 등 주담대 연체율 2%대...업권 연체액 절반은 '90일 이상'

장기연체액 2022년 말보다 68.1% 증가...비중도 6.4%p 상승 전체 연체액은 지난해 말 대비 6.1% 감소...장기연체액도 줄어

2026-10-06     이준성 기자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보험업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0.4%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보험사는 2%를 웃돌며 회사별 건전성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 전체의 연체액은 최근 감소했지만 90일 이상 장기연체 비중은 여전히 절반을 넘는 만큼 연체 규모와 함께 상환 지연의 장기화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보험업권 가계대출 건전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보험업권의 주담대 잔액은 52조원, 연체율은 0.4%로 집계됐다. 업권 전체 연체율은 2022년 말 이후 0.3~0.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별로는 업권 전체 지표와 차이가 컸다. 올해 6월 말 ABL생명의 주담대 연체율은 2.76%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2.67%, KDB생명은 2.33%, 흥국생명은 2.25%로 이들 4개사 모두 2%를 넘어섰다.

DB손보는 2022년 말 0.33%였던 주담대 연체율이 올해 6월 말 2.67%로 2.34%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액도 34억원에서 82억원으로 48억원(141.2%) 늘었다. 연체율 상승과 함께 실제 연체된 대출금액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교보생명 역시 같은 기간 주담대 연체율이 0.22%에서 0.62%로 높아졌다. 연체액은 49억원에서 116억원으로 67억원(136.7%) 증가했다. 연체율은 앞선 4개사보다 낮지만 업권 전체 수준을 웃돌았다.

보험업권 전체의 주담대 연체액은 최근 감소하는 흐름이다. 2022년 말 1290억원에서 2023년 말 1678억원, 2024년 말 2105억원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 말에는 204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6월 말에는 192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5억원(6.1%) 감소했다.

다만 연체액의 절반 이상이 장기간 상환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올해 6월 말 30일 이상 연체액 1921억원 가운데 90일 이상 장기연체액은 1071억원으로 55.8%를 차지했다. 장기연체 비중은 2022년 말보다 6.4%p 높아졌다.

90일 이상 연체액도 2022년 말 637억원과 비교하면 434억원(68.1%) 증가했다. 업권 전체 연체율이 0.3~0.4% 범위에 머무는 동안 장기연체액과 그 비중은 모두 높아진 셈이다.

최근 흐름에서는 장기연체액 역시 줄었다. 90일 이상 연체액은 지난해 말 113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071억원으로 66억원(5.8%) 감소했다. 전체 연체액과 장기연체액이 함께 줄었지만, 장기연체가 전체 연체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는 이어졌다.

박성훈 의원은 "겉으로 보면 보험업권 연체율이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연체 차주의 부실이 단기간 해소되지 않고 장기화하고 있다"며 "당국이 장기연체 비중과 보험사별 건전성 편차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금감원은 지난 8월 '2026년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을 공개하며 보험회사 대출의 건전성 관리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 등에 대응해 보험회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