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애큐온캐피탈' 인수로 금융시너지 확장 가속화...국내·외 M&A '광폭행보' 업계 이목 집중
- 애큐온캐피탈 인수 확정...앞서 해외 증권·은행업에도 연이어 진출 - 보험산업의 중·장기 성장전략 시급..."시장포화·성장정체 돌파구 마련해야" - 적극적 인수합병에 업계 이목...장기적 지속가능성장 기반 구축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확정하면서 여신전문금융업에 새로 진출한다. 이번 인수로 기존 보험업과 증권, 자산운용업에 여신전문금융업을 더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최근 해외 금융사 인수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종합금융그룹의 도약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의 경영권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센트로이드PE와의 공동투자로 한화생명은 4400억원을 투입해 지분 50.54%를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한화생명은 향후 금융당국 인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이번 인수를 최종 마무리하겠다는 설명이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과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을 함께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화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약 6조 5000억 원 규모로 업계 4위로 올라서게 된다. 영업망 역시 기존 인천·경기에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까지 확대되고, 계열사 간 고객 기반 연계를 통해 금융상품 라인업 확대 기회도 커질 전망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보험을 넘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보험·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을 아우르는 한화금융의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화생명은 최근 보험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김동원 사장의 경영 참여가 본격화된 이후 단기적 이익 추구를 벗어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포석이다.
특히 한화생명은 지난해 7월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의 지분 75%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바 있다.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한 모양새다.
이보다 앞서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 경영권도 확보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해당 지분투자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손보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교두보를 구축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업계 시장 상황은 저출산.고령화 등의 성장 정체 국면과 주력 상품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본업 경쟁력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라며 "전통적인 보험 영업만으로는 지속가능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만큼 다양한 자산 운용 전략 및 해외시장 공략 등 수익원 다변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