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워홈 ‘테이크’ 2호점 잠실 롯데월드에 문 열었다…벨리곰 협업으로 차별화
종각점 이어 잠실 롯데월드 지하 3층에 2호점…240여석 규모 세계 각국 음식 한자리에…인도·중식 등 현지 풍미 살려 재해석 ‘벨리 핑크 퐁듀’ 등 롯데월드 대표 캐릭터 벨리곰과 협업 메뉴 선봬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아워홈이 외식 브랜드 ‘테이크(TAKE)’ 2호점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열었다. 지난 5월 종각에 1호점을 선보인 지 약 5개월 만이다. 1호점인 종각점에서 서점과의 협업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롯데그룹의 대표 캐릭터인 롯데홈쇼핑의 ‘벨리곰’을 전면에 내세우며 상권과 공간에 맞춘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아워홈이 1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지하 3층에서 테이크 잠실점을 가오픈했다. 매장 규모는 연면적 774㎡(약 234평), 좌석은 240여 석이다. 매장 내부에서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가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로, 롯데월드 입구와도 인접한 위치 역시 눈에 띈다.
앞서 아워홈은 지난 5월 종각에 테이크 1호점을 열었다. 종각점은 개점 80일 만에 누적 방문객 6만명을 기록했으며, 8월 말 기준 누적 방문객은 9만명까지 증가했다. 아워홈은 종각점 운영을 통해 직장인뿐 아니라 광화문·을지로 일대 방문객, 인사동·청계천 관광객, 가족 단위 고객 등 다양한 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호점은 이러한 1호점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상권 특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했다. 종각점이 오피스와 관광 수요가 교차하는 지역이었다면 잠실점은 롯데월드라는 대형 관광·여가시설 내부에 들어선 만큼 가족과 연인, 젊은 층, 외국인 관광객 등을 주요 고객층으로 겨냥한 모습이다.
실제 이날 가오픈 현장에서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롯데월드 내부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주변 이용객들이 매장을 찾기 시작했고, 점심시간대에는 좌석이 대부분 차는 모습을 보였다. 가오픈 첫날인 만큼 별도의 대기 행렬은 형성되지 않았지만, 매장 위치와 롯데월드 이용객의 동선을 고려하면 정식 운영이 시작되는 오는 2일부터는 고객층이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잠실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롯데월드와의 협업이다. 테이크는 롯데월드에 입점한 만큼 이번 매장에서 롯데를 대표하는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한 협업 메뉴를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벨리 핑크 퐁듀’, ‘스트로-벨리 핑크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메뉴를 마련했다. 벨리곰을 상징하는 핑크색을 메뉴와 비주얼에 적극 활용해 놀이공원을 찾은 가족이나 젊은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는 종각 1호점에서 진행한 협업과도 결이 같다. 종각점에서는 입점 건물인 영풍빌딩의 특성을 활용해 영풍문고와 ‘TAKE BOOK CLUB’ 팝업 테이블을 운영했다. 다만 문학과 만화 속 음식을 테이크의 메뉴로 재해석하는 방식이었다면, 잠실점에서는 놀이공원의 캐릭터와 콘텐츠를 디저트 메뉴에 중점적으로 접목했다.
테이크의 매장 전체 콘셉트는 ‘세계 음식 여행’에 가깝다. 공간을 ‘America’, ‘Asia’, ‘Japan’, ‘Korea’ 등 지역별 테마로 나누고 각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메뉴에서도 단순히 기존 뷔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을 나열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같은 카테고리의 음식이라도 테이크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메뉴가 눈에 띈다. 특히 커리류는 인도식 향신료의 풍미를 살렸고, 중국 음식 역시 국내 뷔페에서 익숙하게 접하는 한국식 중화요리보다는 중국 특유의 향과 향신료를 강조한 맛을 구현했다.
한편 아워홈은 잠실점에 이어 오는 11월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 와이스퀘어에 3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3호점은 약 302평 규모에 290석으로,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연결된 복합상업시설에 들어선다.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주거 상권이라는 점에서 잠실점과는 또 다른 가족 외식 수요를 겨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종각에서 시작한 테이크가 잠실과 미아사거리로 출점을 이어가면서 매장별로 상권에 맞춘 협업과 메뉴 구성을 얼마나 차별화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동일한 브랜드 안에서 서점, 놀이공원 등 입점 공간의 콘텐츠를 외식 경험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매장 확대와는 다른 출점 행보가 눈에 띈다.
아워홈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외식업계라는 틀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업종과의 협업을 시도하는 점에 소비자들도 흥미를 보이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각 매장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출점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