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밴플리트상' 수상 후 "AI 안전=발전 같은 이야기" 속도조절론 반박...이재용·최태원, 축사 "진정한 동반자"

- 삼성전자, 뉴욕 도심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축하 영상 송출 - 최태원 "우리의 파트너십 GPU 수요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길"

2026-09-30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인공지능)가 돌아다니면서 답을 찾았다고 해서 통제를 벗어난 건 아니다"라며 "우리는 불필요하게 AI에 인간적인 특성을 부여하고 있고, 그 때문에 사람들이 겁을 먹고 있다"고 최근 불거진 AI 위협론을 재차 반박했다.

젠슨 황 CEO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카사 시프리아니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에서 AI 및 반도체 산업 혁신과 한미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상'을 28일(현지 시간) 수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나란히 참석해 젠슨 황 CEO의 수상을 축하했다. 세 사람의 회동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AI 서밋' 이후 약 두 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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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플리트상'은 한미 협력 강화를 목표로 설립된 친선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창립자이자 6·25전쟁 참전 용사인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한 상이다. 이재용 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은 2006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은 1998년 이 상을 수상했다. 또 최태원 회장은 2017년 수상했다. 

젠슨 황 CEO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AI를 통제된 환경에 가둬야 하고, 동시에 계속 감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젠슨 황 CEO는 AI 속도 조절론에 대해 "AI 안전을 강화하는 것과 AI를 발전시키는 건 결국 같은 이야기"라며 "업계의 역할은 시장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드는 것이며, 만약 그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든 속도를 늦추면 된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과의 이른 바 "깐부 회동'을 회고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젠슨 황 CEO는 "한국은 AI를 소비하면서 동시에 수출할 수 있는 독특한 나라"라며 "AI와 자동화를 활용하면 한국은 인구가 적다는 한계를 넘어 그 열망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젠슨은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것이 한국과 미국 사이의 진정한 파트너십이자 진정한 영향력"이라며 "무엇보다 오랜 친구로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재용

이재용 회장은 자신과 젠슨 황 CEO가 AI에 모든 걸 걸고 있다는 점, 딸의 이름이 매디슨이라는 점, 개인 휴대폰으로 '갤럭시Z 폴드8"을 사용한다는 점 등 3가지 공통점으로 친분을 설명했다. 이재용 회장의 딸 이원주 씨의 영어 이름은 매디슨이다. 또 이재용 회장은 "젠슨 황 CEO의 딸 매디슨이 이틀 전 결혼했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아어진 축사에서 "70년 전 밴플리트 장군은 전장에서 우리의 동맹을 구축했고, 70년이 지난 지금 젠슨은 그 최전선에 서 있다"며 "전장은 데이터센터로 바뀌었고, 그 전투를 이끄는 이는 군복 대신 가죽재킷을 입고 있다. 우리 모두가 더 원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당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밀했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은 "당신의 파트너가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파트너십이 GPU 수요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건배사를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젠슨 황 CEO의 수상을 축하하는 광고를 상영했다. 광고에는 젠슨 황 CEO 사진과 함께 "우린 함께 그다음을 만들어 갈 것이다(Together, we’ll build what’s next)"란 문구가 적혔다.

28일(현지

한편 젠슨 황 CEO는 2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보기술(IT) 기업 CEO들의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일론 머스크 x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의 명칭을 슈퍼지능(SI)으로 공식 변경하기 위한 문건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AI라는 표현이 부정적 인식을 내포하고 있다며, 명칭을 SI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해왔다. 향후 미국 연방정부 업무 처리 시 AI 대신 SI라는 표현을 사용하도록 지시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