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고령화에 판 커진 치매·간병보험...생·손보사, 2년 새 신계약 2배 급증

- 치매·장기간병 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 2년 새 두 배 가량 증가 - 초고령화 시대, 치매 관련 보장 '필수적' 공감대...시장 활성화 기대감↑ - 치매보험 시장 경쟁 치열...예방·돌봄, 노후자금 연계까지 폭넓게 보장 - 치매친화적 환경조성에도 선제적 대응...치매 대응 종합솔루션 구축

2026-09-29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국내 고령화 추세가 가팔라지면서 치매·간병 관련 보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기존의 단순 보장 수준을 넘어 보장 세분화, 간병·요양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상품으로 경쟁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29일 보험개발원의 보험통계조회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생명·손해보험회사의 치매·장기간병 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958억3799만원으로, 지난 2024년 상반기 보다 313억8686만원(48.7%) 증가했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공격적인 상품 출시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체 실적은 손해보험사들이 주도한 모양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들의 초회보험료는 865억3449억원으로 2년새 299억5995억원(5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치매·간병인보험의 보험료 총액도 올해 상반기 1조 8263억원으로 지난 2024년 상반기 대비 12.3% 증가했다.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에 따른 의료비 부담은 고령화 시대의 대표적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치매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치매 관련 보장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의 치매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97만명으로 올해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 된다. 또한 2040년에는 65세 이상 치매 노인은 177만명에 달하고, 유병률은 10.34%로 10명 중 1명이 치매에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치매, 간병 등의 단순 보장에서 벗어나 예방·돌봄은 물론 연금 전환까지 연계되는 특화 상품으로 고객의 다양한 노후 준비 니즈를 반영하고 있는 추세다.

올 상반기 한화생명은 치매와 간병 위험에 대비하면서도 계약 일부를 연금이나 적립 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 '한화생명 치매담은간병플러스보험'을 출시했다. 

치매와 간병은 물론 노후자금까지 함께 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으로, 치매 보장 범위를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치매보험이 주로 중증 치매 중심으로 보장해온 것과 달리, 이번 상품은 초기 치매부터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화생명은 최근 ‘치매안심 MMT(수시입출금신탁)’를 통해 치매의 조기 발견과 치료 보장을 넘어 실질적인 금융 안전망까지 제공하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구축했다. 

여기에 더해 자회사형 GA는 물론, 자사와 제휴를 맺은 모든 GA 소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치매 케어 컨설턴트 양성 과정’도 개설하면서 설계사의 치매 전문성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 상반기 삼성생명이 선보인 '삼성 4180 인생대표 건강보험은 고연령층의 주요 관심 영역인 치매 보장을 중심으로 경증 이상 치매 진단, 치료비, 통원 치료 등을 보장하고 있다. '치매통합치료비특약' 가입 시 알츠하이머 표적치료제인 레켐비 치료비도 보장한다. 당뇨 이력을 고려해 당뇨 진단 이후 치매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2배로 지급하는 특약을 통해 보장을 강화했다.

앞서 NH농협생명은 올해 치매 진행단계별 보장을 강화한 신상품 'NH올원더풀기억안심치매보험'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상품은 경도 치매 진단 시에도 최대 10년간 매월 생활자금을 지급해 장기간 치료 및 돌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NH농협생명은 본사를 포함해 전국 12개 사업장이 '치매극복선도기업' 인증을 획득하며 치매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에서 증가하는 치매·돌봄 리스크에 대응하고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보험상품 측면에서는 기존의 단순한 보장 수준을 넘어 예방·돌봄, 노후자금 연계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통합형 상품으로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