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건설사 ‘새 성장축’ 주목 이유는?···원전·데이터센터·주택 등 실적 개선
현대건설 원전·GS건설 데이터센터 부각, 비주택 수주 실적화 기대 주택 원가율 개선도 본격화, 2027년 실적 성장 여부가 관건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원전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해외 플랜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증권가의 건설사 평가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21일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삼성E&A·IPARK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 7곳에 대한 신규 분석을 내놨다. 현대건설은 원전, GS건설은 데이터센터, DL이앤씨는 주택 실적 개선과 원전 등을 주요 성장요인으로 제시했다.
건설업계의 기존 실적 기반인 주택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원전과 데이터센터 등 비주택 사업이 추가적인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건설이 국내 대형원전부터 소형모듈원전(SMR)까지 원전 밸류체인 전반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DL이앤씨에 대해서도 주택사업 개선과 함께 원전 및 주주환원을 주요 투자요인으로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상대적으로 기존 사업의 수익성과 신규 수주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E&A는 첨단산업 및 해외 EPC 경쟁력이 주요 평가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증권가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곳 가운데 하나는 GS건설이다.
KB증권은 22일 GS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11.6% 높였다. KB증권은 2027년 이익 증가와 AI 데이터센터(AIDC), 해외 대형원전 사업기회를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6일 GS건설의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상향하면서 AI 데이터센터와 원전으로 수주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 하나증권도 14일 GS건설의 동해 AI 데이터센터 사업 진행 상황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올렸다.
하나증권은 22일 건설업종 분석에서도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와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을 데이터센터 수혜와 관련한 주요 종목으로, DL이앤씨도 하반기 데이터센터 수주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제시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전과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기대가 실제 건설사 실적으로 이어지는 시점과 규모는 회사별로 차이가 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의 경우 사업 계획이나 투자 참여가 실제 EPC 수주와 매출로 이어져야 하고, 해외 원전 역시 프로젝트 수주 여부와 사업 일정에 따라 실적 기여 시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