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이란 협상 기대·반도체 훈풍에 1%대↑…7100선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23일 장 초반 1% 넘게 오르며 7100선을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에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7017.91) 대비 108.51포인트(1.55%) 상승한 7126.42를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회담에 대해 "아주 잘 됐다"며 "한 시간 전에 끝났고 세 시간 동안 이어진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기대도 커졌다. 이에 국제유가가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AI·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간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타의 AI 어시스턴트 '뮤즈'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고, 반도체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1% 상승한 2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환율 하락과 범용 D램 가격 상승률 둔화로 기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HBM의 큰 폭의 성장과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도 2.12% 상승한 187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우(+3.55%), SK스퀘어(+4.24%), 삼성전기(+2.09%) 등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85%), 현대차(+0.69%), KB금융(+0.23%), 삼성물산(+2.32%) 등도 상승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72%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석유·가스,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건설, 전자제품, 전기유틸리티, 소비재 등은 상대적으로 약세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24억원, 81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개인은 278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34.38) 대비 7.18포인트(0.86%) 오른 841.5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강세다. 알테오젠(+1.00%), 에코프로(+1.62%), 에코프로비엠(+2.49%), 주성엔지니어링(+0.98%), 레인보우로보틱스(+1.71%), 원익IPS(+3.99%), 심텍(+1.01%), 로보티즈(+2.67%)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리노공업은 1.87%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공모가(1만2000원) 대비 258.75% 오른 4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4억원, 15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AI 관련주의 강세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45%(122.18포인트) 오른 2만7244.28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00%) 내린 7764.64로 보합권에 머물렀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6%(185.14포인트) 하락한 5만1863.69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AI 관련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메타의 AI 어시스턴트 '뮤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샌디스크는 6.8%, 마이크론은 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