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 "ESG, 'Big EPIS' 도약 위한 핵심 경영전략"

R&D 인력 742명…'한국형 빅파마' 도양 잰걸음 MSCI ESG 평가서 AA…지속가능경영 성과 입증

2026-09-30     민보영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매출 성장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 효율을 개선하고 여성·연구개발 인력을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쌓고 있다. 지주회사 설립 이후 '한국형 빅파마'로 인정받기 위한 전략을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경영에 녹인 김경아 대표의 철학이 성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23일 삼성에피스홀딩스의 2026년 ESG 데이터북에 따르면 직·간접 온실가스(Scope 1+2) 배출량은 2022년 6087.5톤 이산화탄소 상당량(Tonne of Carbon Dioxide Equivalent, 이하 tCO₂eq)에서 2025년 6242.4tCO₂eq로 절대량 기준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다. 

김경아

그러나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한 온실가스 배출량 집약도는 같은 기간 0.64tCO₂eq/억원에서 0.37tCO₂eq/억원으로 낮아졌다. 이는 4년 만에 약 42% 개선된 수치다. 2023년 0.62tCO₂eq/억원에서 2024년 0.41tCO₂eq/억원으로 크게 낮아진 뒤 2025년에도 개선된 지표를 이어갔다.사업 규모 확대에 따른 탄소배출 증가를 억제하면서 에너지 효율과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추진한 결과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050년 탄소중립(Net Zero)을 목표로 에너지 효율화, 태양광 자가발전, 무탄소 에너지원 전환, 재생에너지 조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경영시스템과 에너지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공조시설 탄력 운영, 고효율 설비 도입 등 에너지 절감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성 인력 50.9%…이사회 여성 비율 40%

사회(Social) 측면과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 걸친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된다. 여성 인력의 비중을 높게 유지하면서다. 국내 여성 임직원은 2022년 495명에서 2025년 528명으로 늘었고, 전체 국내 임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50.9%에 달했다. 

여성 관리자 역시 2022년 12명에서 2025년 21명으로 증가했고, 여성 관리자 비율은 27.3%에서 34.4%로 상승했다. 여성 임원은 같은 기간 8명에서 9명으로 증가했으며 여성 임원 비율은 24.3%를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원 5명 중 김경아 이사를 포함한 여성 이사 2명을 선임해 이사회 전체의 40%를 여성으로 구성했다.

연구개발 인력 확대는 바이오 사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연결된다. 2025년 연구직은 742명으로 전체 인력의 약 72%를 차지했다. 2024년 연구직 584명과 비교하면 158명 증가한 규모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로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MSCI ESG 평가서 AA 등급

삼성에피스홀딩스의 ESG 경영 성과는 외부 평가에서도 확인됐다. 2026년 MSCI ESG 평가에서 리더 그룹에 해당하는 AA 등급을 받으면서다. 특히 사회 부문의 인재 관리와 제품 안전·품질관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 이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존 ESG 활동을 지주회사 차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급망의 탄소배출과 자원순환 관리는 향후 과제로 꼽힌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2년 40.4%에서 2023년 36.2%, 2024년 34.3%, 2025년 32.0%로 4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생활폐기물 처리방식이 매립에서 소각으로 변경된 영향이 반영됐다. 지난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Scope 3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91.3%를 기록했다.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관리가 향후 탄소 감축의 핵심 과제로 남은 셈이다.

[이미지=삼성에피스홀딩스

연구개발 분야 전문성 바탕으로 ESG 경영 실천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빠른 시간 안에 ESG 경영 지표를 달성한 데는 김경아 대표의 경영 철학이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연구 조직과 기업 경영을 총괄하는 노하우를 ESG 경영에 녹이면서다.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투명하고 신뢰받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책임 있는 시민기업으로 나아가는 게 김 대표의 복안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방향성과 실천 노력을 담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했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연구개발 혁신을 핵심 경쟁력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이미 시장에서 입증된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ADC, 유전자 치료제 등의 신약 개발과 차세대 기술 플랫폼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ESG 경영은 바이오시밀러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과 차세대 기술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형 빅파마'로 인정받는 성장 전략인 'Big EPIS' 슬로건과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규제 환경의 변화를 'Big EPIS'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로 인식하고, 이사회 중심의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등 기업 운영의 핵심 전략으로 내재화하여 지속가능경영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