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MS, AI 동맹 확대…AIDC부터 피지컬AI·AX까지 협력
구광모·나델라 美 MS 본사서 회동…LG 핵심 경영진 총출동 AIDC 협력 구체…MS 클라우드 활용해 피지컬AI 개발 가속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분야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AIDC) 확장에 맞춰 LG의 냉각·전력·IT 인프라 솔루션 공급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피지컬 AI와 그룹 내부 AI 전환(AX)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LG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구광모 ㈜LG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경영진 회의(TMM·Top Management Meeting)를 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LG 측에서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LG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원 LG(One LG)' 체제를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AI 사업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이날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AI 전환 ▲피지컬 AI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에 맞춰 LG의 냉각·전력·IT 인프라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한다.
단기적으로 주요 전략 거점에 구축되는 AI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LG의 대용량 냉각 솔루션 공급 기회를 구체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필요한 설비를 모듈 형태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는 프리패브(Prefab) 데이터센터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글로벌 AI 인프라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핵심 설비를 공급하는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그룹 내부의 AI 전환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는다. LG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전사 사무직을 대상으로 코파일럿(Copilot)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E7: Frontier Suite 등 AI·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단순히 생성형 AI 도구를 업무에 추가하는 것을 넘어 보안과 비용, 운영 측면을 고려한 업무 환경을 설계하고 그룹 차원의 'AI로 일하는 방식'을 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다. LG는 제조·물류·모빌리티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AI 모델의 개발과 학습 속도를 높이는 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축적해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고도화된 모델을 다시 현장에 적용해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인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구축에도 양사의 인프라와 플랫폼을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피지컬 AI 모델의 개발 속도와 현장 적용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테크쇼를 계기로 양사의 전략적 협력 논의가 본격화된 이후 수개월간 이어진 실무 협의와 경영진 교류를 통해 구체화됐다.
LG는 향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공급부터 그룹 내부 AX, 제조·물류·모빌리티 분야 피지컬 AI까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