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5조 캐나다 오피스 10년 투자 결실…CIBC스퀘어 최종 완공
해외 첫 오피스 개발투자…2016년 1단계·2018년 2단계 투자 81·141 Bay Street 모두 임대 100%…1단계는 이미 원금 대부분 회수 코로나·금리 급등 넘긴 장기 대체투자…토론토 핵심 트로피자산으로 완성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해외 부동산 투자 역사상 처음으로 참여한 오피스 개발사업인 캐나다 토론토 ‘CIBC스퀘어(CIBC SQUARE)’가 약 10년에 걸친 개발을 마치고 최종 완공됐다. 총사업비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해외 대체투자 프로젝트가 코로나19와 글로벌 금리 급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를 거쳐 완성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19일 해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 하인즈(Hines)와 캐나다 기관투자자 라케스(La Caisse)는 현지시간 17일 CIBC스퀘어의 두 번째 오피스 타워인 ‘141 Bay Street’ 준공과 단지 내 공원 ‘The Park’의 전면 개장을 공식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하인즈·라케스와 함께 이 사업에 투자한 핵심 기관투자자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전문매체 CoStar도 현지시간 18일 밤 CIBC스퀘어 공사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에 나온 후속 보도다. 141 Bay Street 준공으로 2021년 먼저 문을 연 81 Bay Street와 함께 전체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국민연금 2016년부터 투자…두 타워 모두 ‘완전 임대’
국민연금은 2016년 1단계인 81 Bay Street에 투자한 데 이어 2018년 2단계 141 Bay Street에도 투자했다. 하인즈는 전체 CIBC스퀘어 캠퍼스 규모를 약 300만제곱피트로 설명하고 있다. 두 오피스 타워뿐 아니라 토론토 유니언역과 스코샤뱅크 아레나, 지하 보행망인 PATH를 연결하고 철도 선로 위에는 약 1에이커 규모의 공원이 조성됐다.
사업 성과의 핵심은 공사가 끝나기 전에 이미 임차인을 모두 채웠다는 점이다. 81 Bay Street와 141 Bay Street의 오피스 공간은 현재 100% 임대된 상태다. 캐나다 대형 은행 CIBC가 두 건물의 핵심 임차인으로 들어갔으며 금융·투자·기술·전문서비스 기업들이 나머지 공간을 사용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이미 CIBC스퀘어 오피스 두 동의 임대율이 준공 전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밝힌 전체 사업비는 약 2조5000억원, 연면적은 8만6255평이다. 당시 국민연금은 타워1의 경우 2021년 준공 이후 리파이낸싱을 통해 투자원금 대부분을 이미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고금리 버틴 해외 개발투자…‘트로피 오피스’ 전략 시험대 통과
CIBC스퀘어 투자는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 전략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기존 완공 자산을 사들이는 ‘코어 투자’가 아니라 국민연금이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첫 해외 오피스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사업 기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증가와 2022년 이후 급격한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가 이어졌다. 국민연금은 입지가 우수한 최상급 ‘트로피 자산’은 장기적으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개발을 이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인즈 역시 이번 완공 발표에서 글로벌 오피스 시장의 수요가 입지와 품질이 뛰어난 자산에 집중되는 가운데 CIBC스퀘어가 전 면적 임대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으로서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진 속에서도 개발투자를 장기간 유지해 자산을 완공하고 안정적인 임대 기반까지 확보한 사례가 된 셈이다.
국민연금은 CIBC스퀘어 이후 미국 뉴욕의 원 밴더빌트(One Vanderbilt), 원 매디슨 애비뉴(One Madison Avenue) 등 해외 대형 오피스 개발에도 잇따라 참여해왔다. CIBC스퀘어의 최종 완공은 국민연금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단순 매입형 투자에서 개발·운영을 포함하는 장기 투자로 영역을 넓혀온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