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 안정 속 장기이익체력 강화 '본격화'...포트폴리오 경영으로 지속가능 성장 도모
- 건강보험과 연금 확대에 종신보험 차별화 더해 상품 경쟁력 강화 박차 - 채널 포트폴리오 강화...GA협력 기반 구축 및 자회사GA 경쟁력↑ - KB금융그룹의 시니어사업 역량 결집...시장 선점 효과 극대화 - 상반기 CSM, 전년 대비 20% 성장...장기 이익 체력 안정적 관리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상품과 판매채널, 사업영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경영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KB라이프는 그간 종신보험에서 쌓아온 강점에 건강보험과 연금보험을 더한 균형잡힌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함께, 생보사들의 미래 핵심 수익원으로 꼽는 요양사업 확대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문철 대표는 취임 이후 단기적 실적 확대 보다 장기 이익 체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생보사 주력 상품군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기존 종신보험은 상품 차별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KB 더블업 역모기지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모기지 구조로 인기몰이 중이다.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모기지 구조에 암 보장 기능을 더해, 종신보험의 활용 범위를 노후소득과 질병 대비로 넓혔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첫 종합건강보험인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을 출시하며 건강보험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보장성보험 판매를 통해 미래 이익의 재원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고,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지향하겠다는 포석이다.
또한 연금보험은 고객 생애 관리와 연관이 높아 핵심 상품군으로 꼽고 있다. KB라이프는 ‘KB 트리플 레벨업 연금보험’ 등 연금 상품을 통해 은퇴 이후 소득을 준비하려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질병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면, 연금보험은 노후 생활의 현금흐름을 설계하는 수단으로 두 상품의 역할이 서로 보완되는 셈이다.
이같은 상품 다변화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축은 채널 포트폴리오다. KB라이프는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KB라이프파트너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외부 GA 시장과 온라인 채널로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고객의 상황과 상품의 특성에 맞춰 상담과 가입 경로를 다양하게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 장기 수익성을 평가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의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KB라이프의 신계약 CSM은 2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2332억원 보다 21.2% 증가했다. 새롭게 체결한 보험계약을 통해 확보하는 미래 이익 재원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금보험의 상품 경쟁력 강화와 판매 확대는 신계약 CSM 성장에 힘을 보탰다.
보유계약의 CSM 잔액도 성장 추세다. 지난해년 말 3조2638억원에서 올 6월 말 기준 3조7141억원으로 4503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 3조 882억원과 비교하면 20.3% 증가한 규모다. 신규 계약에서 미래 이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전체 보유계약에 축적된 이익 재원도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IFRS17 체제에서는 단기적 실적 확대 보다 장기 이익 체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CSM의 확대는 미래 수익 기반이 보다 더 두터워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KB라이프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서는 생보사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시니어 사업 선점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금융권 요양사업을 주도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신규 사업장 확대로 외형 성장세도 가파르다는 평가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지난해 은평·광교·강동 빌리지 등 요양시설 3곳을 추가로 열었다. 기존 위례·서초 빌리지에 신규 거점을 더하면서 시설 운영의 범위와 서비스 제공 역량을 확대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입주율은 약 95%에 달한다.
아울러 KB라이프는 올해 초 국내 유일의 보험-은행 복합 점포인 종합 라이프컨설팅 공간 'KB라이프 역삼센터'도 개소하면서, 보험 진단과 노후소득 설계는 물론 요양돌봄 상담까지 한 곳에서 제공하는 시니어 특화 통합 컨설팅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고객의 인생 여정과 밀접한 생보산업 특성상 보험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케어 산업을 핵심 신성장 축으로 꼽고 있다"며 "KB라이프가 일찌감치 관련 사업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고, 금융그룹 시너지를 통해 시장선점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