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덜 마시는 대신 내 취향따라"...술 안마시는 소비자들, 주류업계 돌파구는
주류 자체 소비량 줄어, 그 대신 취향 세분화, 저도수 비알콜 제품 등장하기도 주류업계 미식페어링 등 다양한 경험 제시...실속상품부터 프리미엄까지 세분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최근 젊은 세대 중심으로 술 소비 감소와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문화’가 사회 전면에 등장하면서 주류 소비 역시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류업계도 고심하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총출고량은 298만 8000㎘로, 총출고량이 300만㎘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7년 만이다.
이에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라는 신조어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소버 큐리어스는 ‘취하지 않은’이라는 뜻의 sober와 ‘호기심이 많은’이라는 curious를 합쳐 만든 신조어로 건강한 삶을 위해 의도적으로 음주를 줄이거나 멀리하는 태도를 뜻한다.
이처럼 주류 소비 자체는 줄어들고 소비자들의 취향은 세분화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덜 마시는 대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주종을 찾는 이들과 낮은 도수의 술, 무알코올·비알코올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주류업계에서는 주류와 어울리는 ‘미식 페어링’에 주목한 미식 경험을 제안하는 마케팅도 엿보인다.
주류 수입·유통사 캄파리코리아의 경우 위스키와 어울리는 미식 페어링 팝업스토어 및 클래스를 몇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성수역 인근에서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의 미식 페어링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번 달에도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부나하벤(Bunnahabhain)’의 위스키 제조 철학과 주요 제품을 소개하고 마스터 클래스와 미식 페어링을 경험하는 테이스팅 세션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추석 주류 선물 공략에 나섰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운 실속형 상품부터 개별 각인 등 프리미엄 수요를 노린 고가 상품 등 여러 고객 수요를 겨냥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 구성이 출시됐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난달 6일부터 이달 7일까지 주류 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사전 예약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추석까지 남은 일수를 맞춰 비교한 수치로, 와인세트는 39.6%, 양주 세트는 38.6%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