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AI는 선택 대응 영역이 아닌 미래 경쟁력 좌우하는 핵심 축"...AI 시대 투자 전략 논의

- LG 사장단 40여 명 한자리에 모여 피지컬 AI·AX 등 점검

2026-09-18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한자리에 모은 가운데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핵심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LG는 지난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8시간 동안 사장단 회의를 열고 AI 시대 산업·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구광모 회장은 "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며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는 구광모 회장을 비롯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약 8시간 동안 AI로 달라지는 산업·기술 환경을 살펴보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방향과 실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LG 사장단은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반도체 소재·기판, 인공지능 전환(AX) 등을 핵심 승부처로 보고 기존 투자 성과와 전략을 점검했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 기회를 제 때 포착하고 필요한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과감하게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광모

또 투자 방향은 사업별 목표와 포트폴리오 전략에 맞춰 정하되 시장·경쟁·기술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증하기로 했다.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면서 실행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것.

아울러 LG 사장단은 최근 AI 투자와 개발 속도를 둘러싸고 '속도 조절론' 등 논쟁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LG의 AI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실질적인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편, LG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분기별 핵심 의제로는 올해 3월 AX, 6월 '이기는 연구개발(Winning R&D)'이었으며, 이번 9월 회의에서는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3월 사장단 회의에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X는 특정 조직만의 과제가 아닌, CEO와 사업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할 과제"라며 사장단의 분명한 선택과 강력한 실행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