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제약] 오젬픽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 앤트로픽 클로드 도입해 AI 신약 개발 본격화
- ‚신약 개발 기간 단축 위해 AI 전방위 활용’ - 앤트로픽 AI 모델・클로드 사이언스・어젠틱 소프트웨어로 R&D용 추론 업무 강화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세마클루타이드(semaglutide, GLP-1 수용체 작용제) 성분 기반 제2형 당뇨병 치료용 의약품 오젬픽(Ozempic)과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를 개발한 덴마크의 거물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향후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기 위해 AI 개발 기업 앤트로픽과 사업 협력을 맺었다고 9월 16일(수요일=덴마크 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본사: 덴마크 박스베르)는 앤트로픽(Anthropic)이 개발한 과학 및 생명과학 연구용 AI 워크벤치(Workbench) 플랫폼 ‚클로드 사이언스(Claude Science)‘와 일련의 AI 기반 첨단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한편,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이번 앤트로픽과의 협업 체결 과정에서 합의된 세부 조건 — 계약 규모, 투자 자금, 구체적 신약 개발 일정 등 —은 공개하지 않았다.
두 회사의 협력 소식은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제약사・AI 기업 간 협업 체결 추세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최신 사례로 꼽힌다.
노모 노디스크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오픈AI(챗GPT 개발사)와 R&D부터 제조・공급망・인력 교육이 에르는 전사적 협력 관계를 발표했으며, 이어서 8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영국 런던에 공동 AI 혁신 허브를 공동 설립하고 AWS를 우선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선정해 신약 개발과 업무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노보 노디스크에 국한된 행보 만은 아니다.
앞서 2025년 10월에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의 개발사 엘리 릴리(Eli Lilly)와 세계 최고 AI칩 설계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제약업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은 메드테크 부분 강화를 위해 AWS・엔비디아・아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고 수술 기술 혁신과 신약 설계를 위한 AI펀드를 조성했다.
그런가하면 머크(Merck & Co. 북미 외 지역에서 MSD로 불림)는 지난 4월 구글 클라우드와 미화 10억 달러(우리 돈 약 1조 3,400억여 원) 규모의 다년 계약을 맺고, 구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기반 어젠틱 AI 플랫폼을 데이터 훈련 및 표적 약품 개발 등 업무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Roche)도 엔비디아와 협력해 3,500개 이상의 GPU를 갖춘 제약업계 최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AI 팩토리를 구축해 신약 개발에 활용 중이며, ABB 로보틱스와 협업해 인텔리전트 진단 실험실 자동화 로봇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노보 노디스크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AI 도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과학자들이 가장 난해하게 여기는 난치성 질병과 관련된 생물학적 난제 규명에 AI가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러한 생물학적 문제 해결을 위해 클로드 사이언스 플랫폼을 중점적으로 시험・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AI는 신약 개발 단계에서 여러 후보 성분을 식별하고, 반복적 연구・합성 및 실험 공정을 자동화하고, 대규모 데이터세트를 분석하며, 인체 대상 임상실험을 설계하는 데 가장 유용하다고 평가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신약 발굴과 설계, 연구개발 기간 단축, 약물 성과율 제고를 목표로 앤트로픽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