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in] 박성률 움틀 대표, "멤브레인 국산화 기술 성과 결실...2030년 매출 500억원 목표"

생산공정용 싱글유즈 소모품 등 품목 확장 계획 cGMP 생산시설 완공·완제품사업 확대 목표

2026-09-17     민보영 기자
충북도지사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멤브레인 국산화라는 기술적 성과를 충북에 뿌리내리는 실물 투자로 연결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소부장 기업 움틀의 박성률 대표가 최근 충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며 "전량 해외 소수 기업에 의존해 왔던 PES MF·UF 멤브레인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소재 합성부터 멤브레인 제조, 필터 완제품까지 국내에서 일관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팬데믹 등 재난사태에서도 국내 바이오 기업이 원활하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국내 공급망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17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멤브레인 국산화는 지역 투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2030년까지 1000억원 규모 투자와 연구·엔지니어를 포함한 약 70명의 신규 일자리를 도내에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수상은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산·학·연·병·관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바이오 미래비전 선포식' 자리에서 이뤄졌다. 

청주 오창에 본사를 둔 움틀은 오송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에 약 1500평(5000㎡) 부지를 매입해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생산 캠퍼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반조사와 설계·입찰 절차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후 설비 반입과 시운전, 밸리데이션을 거쳐 2028년에는 양산 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근거를 중시하는 움틀의 철학 역시 바이오 생태계 선순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공동 연구개발(R&D)과 제품 실증을 진행하며 국산 소재가 실제 공정에 들어갈 수 있는 레퍼런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국제 학술지 게재 논문 3편, 특허 출원 20건·등록 9건·해외 및 PCT 출원 8건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근거를 피어리뷰 논문과 특허로 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멤브레인 소재의 성능과 기술적 근거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제시하고,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술의 신뢰도와 검증 기반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제품 매출 확대 본격화…올해 제품 매출 3억원 목표

움틀은 현재 보틀탑 필터 '벤리치(Venrich)'와 카트리지 필터 '메리치(MeRich)', 멤브레인 원단을 공급한다. '센리치(Cenrich)' 원심농축기와 '움리치(UMTRich)' TFF 카세트 88㎠ 제품은 이달 출시해 시장 진입 단계에 들어섰다. GMP 상업 생산공정용 대면적 TFF 카세트와 대량 공정용 필터는 아직 개발·실증 단계다. 국내 주요 바이오시밀러 기업과 대형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제약사, 백신 기업 등과 제품 평가와 개념검증(PoC),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제품에서는 반복 구매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잠정 매출 21억원 중 3억원이 제품 매출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움틀은 오송 생산시설 가동을 계기로 제품 매출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향후 2~3년의 핵심 과제는 오송 cGMP 생산시설 구축과 완제품 사업 확대"라며 "멤브레인 원단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TFF 카세트와 필터 등 최종 사용 제품으로 영역을 넓혀 부가가치와 고객 접점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창업 초기 여러 사업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현재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용 멤브레인과 필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소재 산업 특성상 생산시설과 고객 레퍼런스를 먼저 확보해야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 순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일회용 백과 플라스틱 튜빙 등 바이오 생산공정용 싱글유즈 소모품으로 품목을 확대하는 오송 2단계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움틀

원단 넘어 완제품·GMP 공정 정조준

움틀은 2030년 매출 500억원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송 생산시설에서 멤브레인 원단과 완제품 디바이스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생산품은 폴리에테르설폰(PES) 기반 미세여과(MF)·한외여과(UF) 멤브레인 원단과 농축·정용여과 공정에 사용되는 'UMTRich' TFF 카세트다. 원심농축기와 보틀탑 필터, 카트리지·캡슐 필터 등도 제품군에 포함된다. 

현재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과 제품 평가와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성능 동등성 검증은 마쳤으며 추출물·용출물(E&L) 시험, 공정 밸리데이션, 규제 문서 등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DMF Type III 등록도 PES MF와 PES UF·TFF 두 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움틀 멤브레인 제품을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사용할 수 있도록, FDA에 제품의 제조·품질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절차다. 2027년 오송 시설 준공 후 설비 검증을 거쳐 2028년 GMP 공정 진입과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