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PF 정상화펀드 3조 확대…착공 지연 사업장 재가동 지원

서울 1~7월 착공 1만9507호, 연간 착공 계획 6.8만호의 28.7% PF 사업장 재구조화·본PF 전환 지원, 사업 재개 기대

2026-09-16     문홍주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공덕역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지원을 확대한다. 브릿지론이나 착공 전 PF 단계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을 재구조화해 본PF 전환과 착공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16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주택 착공 물량은 1만9507호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증가했지만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서울 착공 계획 6만8000호와 비교하면 28.7%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PF 정상화펀드를 3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보험권 PF 신디케이트론을 5조원, 금융업권 자체 PF펀드를 10조원 규모로 확충한다. 주택 PF보증 공급도 올해 23조원에서 내년 33조원으로 늘린다.

캠코 PF 정상화펀드는 브릿지론이나 착공 전 PF 단계의 부실·부실우려 사업장을 대상으로 PF채권 인수와 신규 자금 투입, 사업구조 재편 등을 진행한다. 이후 본PF 전환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서울 마포구 '공덕역 자이르네'는 정상화펀드가 투입돼 사업이 재개된 사례다. 해당 사업은 2022년 부동산 경기 둔화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브릿지론 단계에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신한금융그룹과 캠코가 공동 출자한 2350억원 규모 '신한 PF 정상화펀드'가 참여해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올해 3월에는 1400억원 규모의 본PF 금융주선을 완료했다.

시공은 GS건설 계열 자이에스앤디가 맡았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11월 해당사업을 약 735억원에 수주했다. 이후 사업은 '공덕역 자이르네'로 공급돼 일반분양 177가구의 계약을 마쳤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17일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 PF 사업장을 찾아 PF 정상화 지원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사업장 자금조달과 정상화 과정 등을 살펴보고 관련 업계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PF 자금조달이 지연되면 시공사가 수주한 사업장도 착공 시기가 함께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사업성이 있는 사업장의 자금조달이 정상화되면 본PF 전환과 착공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