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이오허브, ‘바이오 창업 요람’ 랩센트럴과 맞손…美 진출 돕는다

화이자·바이엘 등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사업협력 모색…현지 투자자와 교류 "더 루프" 이어 "RESI 보스턴" 참가 연계…기술이전·투자유치 후속 논의 지원

2026-09-16     민보영 기자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서울시가 바이오산업 지원 거점인 서울바이오허브를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 창업보육기관 랩센트럴(LabCentral)과 처음 협력하고, 서울 소재 유망 바이오기업 3개사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16일 서울바이오허브에 따르면 랩센트럴은 미국 보스턴 인근 케임브리지 켄들스퀘어(Kendall Square)에 위치한 바이오 스타트업 전문 창업보육기관이다. 초기 바이오기업에 연구공간과 사업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 연결을 지원한다. 2013년 설립 이후 입주기업이 유치한 투자금은 누적 210억 달러, 창출한 일자리는 약 7,800개다. 2022년 글로벌 제약사 GSK에 최대 33억 달러 규모로 인수된 아피니백스(Affinivax)도 랩센트럴을 거친 기업이다.

이번 협력은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부족한 현지 네트워크와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바이오허브는 랩센트럴과 함께 참여기업 선발부터 사전 멘토링, 보스턴 현지 프로그램까지 연계한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학교가 운영하는 바이오·의료 창업 혁신 플랫폼이다. 서울 소재 바이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입주공간과 연구장비, 기술사업화,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바이오허브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랩센트럴이 올해 처음 글로벌 규모로 운영하는 '더 루프(The Loop)'다. 더 루프에는 서울 기업 3곳을 비롯해 일본·인도·캐나다 등 10개국 2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서울 기업의 현지 일정은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참여기업은 피칭과 특허·라이선싱 등 지식재산(IP) 교육, 투자자·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화이자(Pfizer), 바이엘(Bayer), 다케다(Takeda),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등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와 만나 기술 및 사업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16일에는 미국 특허·라이선싱 실무를 다루는 IP 워크숍과 투자자 관점 및 기대사항 패널이 열린다. 보스턴 지역 VC·CVC 관계자들이 초기 바이오기업 투자 시 주요 검토 요소를 설명하고, 이후 전담 멘토 상담과 CEO 리더십 패널, 네트워킹 리셉션이 이어진다.

17일에는 CEO 역량 강화 교육과 리버스 피칭(Reverse Pitching), 스피드 미팅(Speed Meetings)이 진행된다. 리버스 피칭은 글로벌 제약사가 관심 기술과 협력 수요를 제시하면 참여기업이 이에 맞는 기술과 협업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18일에는 CEO 역량 강화 교육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와 별도로 기업별 자유 미팅 시간을 활용해 참여기업이 사전 멘토링 과정에서 선정한 투자자 및 파트너와 개별 면담을 진행한다.

현지 일정에 앞서 랩센트럴 과학전략총괄 캄란 타밴저(Kamran Tavangar)가 기업별 전략 컨설팅을 진행했다. 현지 활동 목표와 우선 접촉할 투자자·파트너, 투자유치 전략 등을 구체화했으며 기업별 전담 멘토를 배정해 미국 시장에 맞는 사업화 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더 루프' 이후에는 이달 22~23일 열리는 'RESI(Redefining Early Stage Investments) 보스턴' 참가를 연계한다. 서울 기업이 현지 투자자와 1:1로 투자 및 사업협력 상담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RESI는 초기 단계 바이오테크 기업과 투자자를 1:1로 연결하는 행사다. 세계 48개국에서 5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보스턴 바이오테크 위크(Boston Biotech Week)' 기간에 열린다.

서울바이오 측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서울 바이오 스타트업과 글로벌 제약사·투자자 간 파트너링을 확대하고, 참여기업이 현지에서 발굴한 사업 기회를 귀국 이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협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