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실적은 꺾였지만 AI 추천은 2관왕…패션 193개 브랜드 조사

2026-09-15     이충진 기자

최근 매출과 검색 순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이키가 생성형 AI에게는 여전히 추천할만한 브랜드로 여겨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이아이빅스랩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클로드 4개 생성형 AI로 7개 카테고리 193개 패션 브랜드의 AI 브랜드 경쟁력 지수(AIBIX)를 측정해 15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나이키는 러닝화(74.8점)·골프웨어(57.9점) 2개 부문 1위로 유일한 2관왕에 올랐다. 카테고리별 1위는 유니클로(SPA·캐주얼)·나이키 골프·나이키·루이비통(명품 가방)·롤렉스(명품 시계)·노스페이스(아웃도어)·안다르(애슬레저)였다. 국내 브랜드 1위는 안다르(69.9점)가 유일했다.

나이키코리아의 2026회계연도 매출은 1조7940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줄어 3년 연속 감소했고, 글로벌 순이익도 45.5% 급감해 이달 21일 S&P100에서 18년 만에 제외된다. 그런데도 러닝화 첫 언급 비중은 44.2%로 전체 1위였다. 반면 올 상반기 러닝화 검색 점유율 1위였던 호카는 AI 종합 4위에 그쳤다.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는 지난 6월25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종합 4위(47.6점)에 올랐다. 에이아이빅스랩은 온라인에 남은 과거 정보가 AI 답변과 시차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골프웨어에서는 나이키 골프·아디다스 골프가 전문 브랜드 타이틀리스트·PXG를 제쳤다. 명품 시계는 롤렉스가 4개 AI 전부에서 1위(81.6점)였고 첫 언급 비중도 63.3%로 압도적이었다. 명품 가방은 종합 1위 루이비통과 첫 언급 1위 샤넬(31.7%)이 갈렸다.

패션 7개 카테고리 중 5개에서 AI마다 1위가 달랐다. 안다르는 세 AI에서 80점대였지만 클로드에서는 26.9점에 그쳐 클로드 1위는 룰루레몬이었다. 전체 193개 브랜드 중 108개(56%)는 한 번도 첫 언급되지 않았다.

김준현 에이아이빅스랩 대표는 "매출이나 인지도가 AI 답변으로 그대로 옮겨가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며 "브랜드는 답변에 등장하는 것과 가장 먼저 불리는 것을 따로 관리해야 하고 엔진별 전략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F&B·프랜차이즈 715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국내 첫 AI 브랜드 경쟁력 지수'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조사로, 매달 지수를 내며 뷰티·자동차 등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