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기후변화·안전보건 대응 강화…SMR 등 신사업 확대
SMR 국내 첫 표준화 설계 착수, 해외 사업기회 발굴 CCUS 10만시간 운전데이터 확보, 데이터센터 수주 확대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DL그룹이 기후변화 대응과 안전보건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강화한다. 건설 부문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스마트 안전기술을 활용해 미래 사업 경쟁력과 현장 안전관리 역량을 동시에 높인다는 방침이다.
15일 DL㈜는 그룹의 ESG 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를 담은 '2026년 그룹 통합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DL㈜를 비롯해 DL케미칼, DL이앤씨, DL에너지,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DL건설, 포천파워 등 주요 계열사의 국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ESG 성과와 활동을 중심으로 2026년 상반기 정보도 일부 포함했다.
DL그룹은 이번 보고서에서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기후변화가 각 사업에 미칠 위험과 기회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는 계열사별 ESG위원회와 이사회 검토를 거쳐 경영전략과 미래 사업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감축계획 이행 현황도 함께 관리한다.
특히 건설 부문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미래 사업 확대의 기회로 연결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SMR 표준화 설계에 착수하고 해외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분야에서는 탄소포집 흡수제를 자체 개발했으며 10만 시간 이상의 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련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한 데이터센터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상암·STT·가산 데이터센터 등을 준공했으며 관련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DL그룹은 SMR과 CCUS 등 친환경 신사업에서 핵심 기술 투자와 설비 모듈화, 전략적 업무협약 확대 등을 통해 차세대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가 기존 건설사업에 미칠 위험도 관리 대상으로 삼았다. DL그룹은 폭우·가뭄 등 이상기후에 따른 시공 지연과 생산성 저하가 운영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공급망 불안과 원가 급등 역시 조달비용과 사업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친환경 기술 확대와 공정 효율화는 새로운 매출 창출과 원가 절감, 프로젝트 수익률 향상의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안전보건 분야에서는 위험성평가를 통해 현장의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스마트 기술과 통합 관제센터를 활용해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DL그룹은 올해 이중 중대성 평가에서도 '사업장 안전·보건 강화'를 환경·사회 영역의 최우선 관리 이슈로 선정했다.
실제 DL이앤씨의 협력사 사망자는 2023년 3명에서 2024년 1명, 지난해 0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협력사 근로손실재해율(LTIFR)은 같은 기간 1.72에서 1.30으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1.64로 다시 상승해 재해 예방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DL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과 안전보건을 비롯한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성과와 정보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