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수처리수 재이용 확대…지난해 물 1억800만톤 다시 썼다

하루 33만톤 규모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준비
 작년 국내 사업장 물 재이용량, 서울시민 두 달 사용량 규모

2026-09-11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가 수자원 관리 범위를 사업장 내 용수 절감과 재이용에서 지역 생태계 보전까지 확대하고 있다.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민관 협력을 비롯해, 방류수 수질 관리와 수생태계 복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물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11일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6’에 참가해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노력과 미래 방향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방류수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이른바 ‘덜 쓰고(Reduce), 재이용하고(Reuse), 재활용하는(Recycle)’ 수자원 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공정 개선과 설비 효율화를 통해 용수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사업장에서 사용한 물을 정화해 다시 활용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25년 국내 사업장에서 재이용한 물은 약 1억800만톤에 달한다. 이는 서울시민이 약 두 달간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사진=삼성전자]

하수처리수 재이용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화성·오산시와 수원시의 하수처리수를 각각 하루 약 12만톤과 21만톤 규모로 재이용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를 고도 정화해 반도체 사업장의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에서 발생한 물을 다시 산업용수로 활용하는 물 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질 관리와 생태계 보전도 수자원 관리의 주요 축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사업장에서 방류되는 물의 수질을 관리하는 한편 사업장 인근 수생태계와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제 사업장 인근 오산천에서 수달이 다시 발견되는 등 생태계가 회복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기후부·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장흥댐 상류 신풍습지의 기능을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습지 기능 개선을 통해 수자원을 자연에 환원하고 수질 개선에 기여하는 동시에 지역 수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전·복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민관 협력을 통해 물 사용을 더욱 효율화하고 재이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장 인근의 자연과 생태계까지 함께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