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바나나' 안 부럽다... 외국인 사로잡은 오리온 '비쵸비', 글로벌 K-기념품 도약

방한 관광객 입소문 타고 국내 매출 급증 일본 코스트코 입점 넘어 미국까지 영토 확장

2026-09-10     양현석 기자
서울역

[녹색경제신문 = 양현석 기자] 오리온 ‘비쵸비’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여행 기념품으로 자리 잡은 데 이어,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리온은 다가오는 10월 일본 코스트코 37개 점포에 비쵸비를 동시에 입점시키는 데 이어, 내년 초에는 미국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를 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여행 중 비쵸비를 맛본 외국인들의 자발적인 소셜미디어(SNS) 입소문이 현지 소비자의 구매 수요로 연결되면서, 국내 중심의 인기를 해외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비쵸비는 방한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 방문 시 꼭 사야 할 기념 과자’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일본을 찾은 관광객들이 흔히 ‘도쿄바나나’를 구매하듯, 한국 여행의 상징적인 기념품으로 대접받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코리아 에디션’과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 등 한국적 미감과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과 스토리를 입히며 기념품으로서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러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은 실제 판매 지표로도 증명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비쵸비의 매출 상위 10개 지점은 서울역, 부산 자갈치시장, 잠실 석촌호수, 김포 및 인천국제공항, 제주 등 외국인의 발길이 잦은 주요 관광 및 교통 거점에 집중됐다. 이들 핵심 상위 판매처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두 배 이상 급증했으며, 전체 비쵸비의 누적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

그간 비쵸비는 국내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바람에 수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오리온은 지난 4월 익산공장에 신규 생산라인을 증설해 전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국내 시장의 안정적인 물량 공급 체계를 다지는 동시에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회사는 이번 일본과 미국 코스트코 진출을 교두보 삼아, 향후 글로벌 판매 국가와 유통 채널을 공격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먼저 검증한 뒤 해외 메이저 유통망으로 영역을 넓혀 성공을 거둔 ‘꼬북칩’과 ‘참붕어빵’의 공식을 비쵸비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독보적인 제품력을 토대로 비쵸비를 세계적인 글로벌 K-과자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