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긴장·유가 급등에 약세...7000선 턱걸이

2026-09-10     정수진 기자
10일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10일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는 7000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7051.64) 대비 0.60%(42.17포인트) 하락한 7009.47을 기록 중이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이 지속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군 함정 공격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등락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26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1.57%), LG에너지솔루션(-0.81%), 삼성바이오로직스(-1.24%) 등도 약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22% 상승한 18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0.30%), SK스퀘어(+0.62%), 현대차(+0.13%), KB금융(+1.16%), 삼성생명(+1.48%), 삼성물산(+0.13%)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 전기유틸리티, 에너지장비, 건설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가스와 가스유틸리티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보험과 은행 등도 오름세다.

수급에서는 기관이 132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3억원, 66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30.37) 대비 1.53%(12.67포인트) 하락한 817.7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다. 알테오젠(-2.33%)을 비롯해 에코프로(-1.73%), 에코프로비엠(-0.52%), 주성엔지니어링(-2.91%), 원익IPS(-2.33%), 리노공업(-0.29%), 심텍(-3.32%)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1.35%), 이오테크닉스(+0.21%), 로보티즈(+5.65%)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3억원, 39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27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의 배럴당 100달러 돌파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5.41포인트(0.77%) 내린 5만2380.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7.16포인트(0.48%) 하락한 7636.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8.07포인트(0.64%) 내린 2만6253.3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만 뉴욕증시 전반의 약세와 달리 반도체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7% 넘게 급등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2.7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