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모친 홍라희 삼성전자 지분 718만주 장외 매수 예고…1조 9374억원 규모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 718만여주를 장외 매수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47%에서 1.58%로 오른다.
9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거래계획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다음 달 12일 홍 전 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718만 8793주를 사들일 예정이다. 거래 목적은 '특수관계자로부터 주식 양수'로 명시됐다.
예상 거래단가는 주당 26만 9500원, 총 거래금액은 약 1조 9374억원이다. 단가는 보고서 제출일 직전 영업일인 지난 8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이번 거래 물량은 삼성전자 발행주식 총수의 약 0.11%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주식 9755만 1953주(지분율 1.47%)를 보유 중이며, 거래 후 보유 주식은 1억 474만 746주로 늘어난다.
이 회장은 거래개시일 기준 직전 6개월간 삼성전자 특정증권을 별도로 거래한 내역은 없다고 신고했다. 거래는 10월 12일 하루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공시된 거래수량과 단가는 예상치로, 관련 규정에 따라 실제 거래금액은 계획 금액의 70~130% 범위에서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이번 거래를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홍 전 관장이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안게 된 대출을 정리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지분 0.65%를 담보로 1조 8550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올해 7월 4850억원, 내년 4월 4000억원 이상의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시장에서 직접 매각하는 대신 특수관계자에게 지분을 넘기고 현금을 확보하면, 대규모 매도에 따른 오버행 우려 없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온 해석이다.
다만 공시된 거래 목적은 '특수관계자로부터 주식 양수'로만 기재돼 있어, 대출 상환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