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잡아라”...외국인 관광객 쇼핑 성지된 '올·다·무'
증가한 내한 외국인 방문객, 올·다·무 매출 늘어 외국인 혜택 보는 명동 신규매장, 리뉴얼 바람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CJ올리브영의 세일 기간이 한창이던 지난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올리브영 명동대로점’ 점포 앞에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외국인 성인 남성 홀로 혹은 외국인 ‘성인남성+남아’ 조합이 점포 앞에 누구를 기다리기라도 하듯 몰려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지루한 표정의 이들은 올리브영 쇼핑에 나선 여성 외국인 동행을 기다리는 이들이었다.
명동대로점 내부에는 매장 장바구니를 들고 ‘화장품 사냥’에 나선 외국인 여성들로 꽉 차 있었다. 곳곳에서 영어로 직원들이 외국인 고객을 상대하는 목소리가 들렸고 카운터 앞에는 장바구니가 터질 듯이 상품을 담은 히잡을 착용한 여성 외국인 관광객이 계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근 이처럼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의 수와 이들이 한국에서 소비하는 금액 모두 눈에 띄게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28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늘었다.
한국은행의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2분기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은 48억 6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6.1% 증가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2분기 37억 9000만달러와 비교해도 28.2% 늘었다.
이에 올・다・무(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의 외국인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올리브영의 경우 명동 내 올리브영 매장의 외국인 매출이 3년 전인 2022년과 비교해 2025년 192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 명동 타운 매장의 경우 지난해 전체 올리브영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는데 매장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5%에 달했다.
올해 1~7월 다이소 전체매장의 해외카드 매출 신장율은 전 년동기대비 약 100% 성장했다. 무신사 역시 지난 4월 문을 연 메가스토어 성수의 2분기 판매액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약 44%에 달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핵심 관광코스인 명동 매장의 경우 외국인 방문객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에 최근 명동 상권 부활 바람과 함께 새로 점포를 개점하거나 리뉴얼하는 업체도 늘어났다.
무신사의 경우 최근 명동역 6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4층에 약 500평 규모인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중앙점’을 개점했다. 기존 명동점에서 외국인 고객 수요를 확인한 만큼 같은 상권에 대형 매장을 추가해 글로벌 고객 유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