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주 만에 7000선 회복...SK하이닉스 180만원 '눈앞'

2026-09-08     정수진 기자
8일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8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가 이어지면서 장 초반 7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6995.39) 대비 0.42%(29.65포인트) 상승한 7025.04를 기록 중이다.

전날에 이어 AI 산업 성장에 따른 고용량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가 보안등급 '위험(Critical)' 단계로 평가된 새 AI 모델 '아스트라'를 출시하면서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도래를 선언한 가운데 고성능 AI 모델 구동을 위한 고용량 메모리 제품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란은 한국의 군사적 개입을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격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국제유가 움직임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등락은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상승한 179만1000원에 거래되며 180만원선에 다가섰다. SK스퀘어(+0.18%), LG에너지솔루션(+0.28%), KB금융(+0.80%), 삼성생명(+0.16%)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2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0.25%), 삼성전기(-1.79%), 현대차(-0.38%), 삼성바이오로직스(-0.07%) 등도 약세다.

업종별로는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미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원전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전기술과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상승하면서 전기유틸리티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건설, 기계, 우주항공·국방 등도 오름세다. 반면 전자장비, IT서비스, 전자제품, 자동차부품 등 일부 업종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9억원, 54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26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도 1%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2.19) 대비 0.89%(7.32포인트) 상승한 829.51을 기록 중이다.

이날도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을 제외한 대부분의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2.18%), 에코프로비엠(+1.69%), 주성엔지니어링(+5.72%), 레인보우로보틱스(+0.45%), 원익IPS(+2.81%), 이오테크닉스(+2.74%), 리노공업(+2.19%), 심텍(+3.76%), HPSP(+3.00%) 등이 상승세다.

반면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0.70% 하락한 2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4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2억원, 15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7일(현지시간) 휴장했다. 미국 노동절은 매년 9월 첫째 주 월요일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발표될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두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앞서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와 맞물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질 수 있어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