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베트남 법인, 종합금융회사로 전환… 현지 소비자금융사 중 최초

베트남 중앙은행 승인, 개인대출·카드 중심에서 기업금융·리스까지 확장 사명 '롯데 제너럴 파이낸스 베트남'으로 변경, 내년부터 기업대출 본격화

2026-09-07     박금재 기자
롯데카드.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롯데카드의 베트남 법인이 소비자금융회사에서 종합금융회사로 몸집을 키운다. 현지에서 영업 중인 소비자금융회사 가운데 이런 전환을 승인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카드는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종합금융회사 전환 승인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개인대출과 신용카드 중심으로 운영돼온 사업 구조가, 이번 승인을 계기로 기업과 개인사업자 금융까지 아우르는 종합 금융회사로 확장되는 셈이다.

사업 확장의 방향은 크게 두 갈래다. 먼저 기업금융 영역에서는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을 새롭게 취급하고, 영업용 차량 대출도 함께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베트남에서도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영업용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기업 수요에 대응하는 금융 상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축은 리스 사업 신규 진출이다. 초기에는 자동차 리스를 중심으로 시장에 안착한 뒤, 이후 의료기기와 건설장비 등으로 리스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개인 대출 중심이었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한 설비 금융까지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법인 정체성도 새롭게 정비한다. 기존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라는 이름은 '롯데 제너럴 파이낸스 베트남(Lotte General Finance Vietnam)'으로 바뀌며, 각 사업장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제너럴(General)'이라는 표현이 더해진 만큼, 소비자금융에 국한되지 않는 종합금융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사명에 직접 담은 셈이다.

실질적인 사업 확대는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롯데카드는 내년부터 기업심사 조직과 리스크 평가 체계를 먼저 강화한 뒤, 그동안 쌓아온 기존 협력사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개인 신용대출 중심의 심사 노하우와는 결이 다른 기업금융 심사 역량을 새롭게 갖춰야 하는 만큼, 조직과 리스크 관리 체계부터 먼저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는 "이번 종합금융회사 도약으로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수익 기반 다변화를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는 최근 해외 사업 전반에서 자금 조달 행보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앞서 계열사인 롯데카드가 해외 신디케이티드론 조달에 나섰던 것과 맞물려, 이번 베트남 법인의 사업 확장이 그룹 차원의 해외 금융사업 확대 전략과 어떻게 연계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