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미래 역량 한 자리에…마곡서 'AI 대축체' 연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서 ‘LG SPARK 2026’ 개최 One LG 핵심기술 13건·현업 AX 사례 68건 공개

2026-09-04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가 피지컬AI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모빌리티를 그룹 차원의 핵심 기술축으로 묶고 계열사 간 기술 협업을 확대한다. 엔비디아·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개발자들도 참여해 최신 AI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LG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 혁신·기술·문화 행사인 ‘LG SPARK 2026’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LG SPARK는 계열사별 연구개발(R&D) 성과 공유 행사를 통합해 2023년 출범한 그룹 차원의 기술 행사다. 지난해에는 약 6만명이 참가했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전환(AX) 사례 확산에 무게를 두고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행사는 △LG 테크페어 △LG AX페어 △LG AI 토크콘서트 △LG AI 데브콘 △컬처위크 등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7~8일 열리는 LG 테크페어에서는 그룹의 혁신 기술 41건이 공개된다. 특히 올해는 계열사별 기술을 결합하는 ‘One LG’ 핵심기술 분야를 신설하고 피지컬AI·AIDC·전장 등 3대 분야에서 13개 기술을 선보인다.

피지컬AI 분야에서는 LG전자의 홈로봇 ‘클로이드(CLOiD)’와 AI 가전을 연동해 청소와 공기관리, 물품 전달 등을 자율 수행하는 기술을 공개한다.

AIDC 분야에서는 반도체용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와 고방열 접착 필름(NCF) 등 AI 반도체 성능 향상을 지원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전장 분야에서는 자동차용 투명도 조절 필름(SGF), 헤어핀 모터 등 차세대 차량 부품이 전시된다.

LG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 기술 28건도 공개된다. AI 분야에서는 가정 내 행동을 예측하는 ‘행동 파운데이션 모델(Behavior Foundation Model)’을 활용한 광고 타깃팅 기술을, 바이오와 클린테크 분야에서는 탈모 케어 소재와 배터리 성능·안전성 개선 기술 등을 선보인다.

10~11일 열리는 LG AX페어에서는 계열사들이 개발과 영업·마케팅, 생산·품질, 전략·기획 등 실제 업무에 적용한 AX 사례 68건을 발표한다.

LG전자는 마케팅 콘텐츠의 컴플라이언스 문제를 AI로 검증하는 기술을 공개한다. LG이노텍은 안전환경 위험을 인식하는 비전 AI를, LG화학은 R&D 과제 기획부터 검증까지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AI 모델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큰 비용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14~15일에는 LG AI연구원의 AI 비전과 독자 AI 모델 ‘엑사원(EXAONE)’의 산업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LG AI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LG는 엑사원이 실제 산업 현장에 도입된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AI 개발 방향도 공개할 예정이다.

15~16일 ‘LG AI 데브콘’에는 LG 계열사 개발자뿐 아니라 엔비디아·구글·아마존·MS 등 글로벌 빅테크가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최신 AI 기술과 개발 사례, 산업 적용 전략 등을 공유한다.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자 중심의 ‘LG SDC(Software Developer Conference)’도 올해부터 AI 개발자를 포함하는 LG AI 데브콘으로 확대 개편됐다.

엑사원과 프롬프트를 활용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서비스를 개발하는 ‘LG 프롬프톤 챌린지 2026’도 진행된다.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LG 제품과 서비스,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엑사원 기반 서비스를 개발한다. LG는 우수 결과물의 실제 서비스 적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LG는 AI 인재 확보와 기술 저변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5~17일 컬처위크 기간에는 AI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LG 연구원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디스커버리 투어’를 진행한다.

엑사원 드로잉 챌린지와 AI 단편영화제, AI 포토부스 등 일반인과 임직원 가족,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LG사이언스파크는 업계 AI 발전을 선도하는 연구원들이 모이고, 위닝테크와 One LG를 통해 LG의 미래 혁신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LG SPARK를 통해 고객의 삶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사이언스파크는 2018년 서울 마곡에 조성된 LG의 융복합 연구단지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R&D 조직과 협력사, 스타트업을 포함해 약 2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