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포용금융 실행력으로 ESG 경영 강화

아동급식카드 28만건·외국인 특화상품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 녹색채권 700억 발행에 개인채무자보호법 대응까지 전방위 실천

2026-09-11     박금재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하나카드가 성영수 대표 체제에서 아동·청소년, 외국인, 고령층, 시각장애인 등 다양한 금융 취약계층을 겨냥한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잇따라 확대하며 ESG 경영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긴 구체적 실적 수치를 보면, 이런 행보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지원 규모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동·청소년 지원 사업이다. 하나카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 밖에서도 안정적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아동급식카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3월 경기도를 시작으로 경남 통영·진주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전국 단위 지원 체계를 구축했고, 2025년 한 해 동안 총 28만4440건의 급식 이용과 42억2900만원 규모의 급식비를 지원했다.

여기에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저소득층 학생 선수를 지원하는 '스포츠 꿈나무 특기장려금 사업'도 운영 중이다. 2025년 5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월 최대 40만원의 장학금을 지정 가맹점 사용 시스템을 통해 지급하고 있으며, 하나카드는 2026년부터 진행되는 후속 사업도 동일하게 수행하며 취약계층 청소년 선수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영수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상품·서비스 확대도 두드러진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5월 국내 체류 외국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전용 상품 '하나더이지'를 출시했다. 하나EZ앱과 영업점 대면 채널을 통해 발급되며, 출시 이후 신용카드 1만9866좌(취급액 116억7000만원)와 체크카드 1만879좌(취급액 115억900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두 카드를 합치면 3만745좌, 취급액은 232억6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9월에는 '외국인 체크카드 즉시발급 서비스'도 새로 도입했다. 만료 기한이 60일 이상 남은 외국인등록증 소지자(FATF 위험·취약국가 제외)를 대상으로 하며, 같은 해 11월 신규 고객 발급 전산 개선을 마치고 발급 상품군도 '하나멤버스 1Q 체크카드'에서 '건설올패스', '하나더이지' 등으로 넓혔다. 이 서비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895건의 실적을 기록했다.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개선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80세 이상 고령 고객이 ARS 접속 시 전담 상담사로 바로 연결되는 '시니어 맞춤 ARS'를 운영 중인데, 2025년 한 해 월평균 약 7000콜의 상담을 처리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카드는 2019년 출시 이후 누적 262좌를 기록했고, 특히 2024년 1월부터는 상품 발급 제한을 없애 모든 카드 상품에서 점자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24년 38좌, 2025년 21좌를 추가로 제공했다. 카드 상품 부가서비스 설명서도 점자로 제작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고, 점자카드 발급 전담 고객센터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제도 대응 측면에서는 지난해 10월 17일 시행된 개인채무자보호법에 발맞춰 과잉 추심을 제한하고, 상환기일이 도래하지 않은 채무에 연체가산이자가 부과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채무조정 신청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채널 내 전용 신청 프로세스도 신설했다.

여기에 하나은행과 함께 2024년 신용회복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개인 채무조정 성실상환자를 위한 지원도 확대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하나은행이 기부금 130억원을 재원으로 '채무조정 성실 상환자 대상 소액 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했는데,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채무조정에 따른 변제계획을 12개월 이상 성실히 납부하거나 완제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카드 이용한도는 월 100만원이다.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도 여럿 운영 중이다.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전국 7689개 착한가격업소를 대상으로 청구할인 이벤트를 실시해 총 2400만원 규모의 혜택을 지원했고, 서울·경기 지역 마을버스 법인 283개 사를 대상으로는 보험료 카드 결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23년 12월부터는 하나은행·하나카드 등이 함께 '셀러월렛 빠른 정산 서비스'를 운영해, 판매대금을 정산일보다 앞당겨 지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환경 부문에서도 성과가 있다. 하나카드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적용한 녹색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해 환경부가 주관하는 '녹색채권 이차보전 지원사업' 인증업체로 참여해 총 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무공해 차량 도입을 위한 금융 서비스 제공에 활용된다.

이런 개별 프로그램들은 하나금융그룹 전체의 ESG 성과 확대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총 투자금액은 2023년 1853억원에서 2024년 2945억원, 2025년 3218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그룹은 'Big Step for Tomorrow'를 ESG 비전으로 내걸고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9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관계사별 ESG 담당 조직과 인력을 별도로 배치해 실행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ESG는 이제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오늘날 기업 경영에 있어 핵심 아젠다"라며 "하나금융그룹의 ESG 전략에 발맞추어 우리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광주광역시에 개소한 ESG 콜센터(장애인 고용 연계 운영)와 AI 기반 실시간 번역 외국어 채팅상담 서비스(7개 언어로 시작해 16개 언어까지 확대 예정) 역시 이런 실천 기조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