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이란 충돌 격화·유가 급등에 2%대↓...6600선으로 후퇴

2026-09-02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2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격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국채금리까지 치솟으면서 장 초반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도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6835.80) 대비 2.57%(175.98포인트) 내린 6659.82를 기록 중이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진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5% 안팎 급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4.16달러(4.6%)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4.46달러(5.2%) 급등한 배럴당 90.2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7월 하순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낮 12시 미군이 이란 내 이란혁명수비대(IRGC)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미국의 추가 공습에 보복을 경고하며 "미국이 이번 공격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원유 공급 불안이 당분간 국제유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장기 국채금리까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글로벌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도 확대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788%까지 오르며 2025년 1월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5.272%까지 상승하며 2007년 이후 고점에 근접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대 하락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우(-1.45%), SK스퀘어(-4.87%), 삼성전기(-3.01%), LG에너지솔루션(-2.04%), 삼성바이오로직스(-1.78%) 등도 약세다.

반면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0.76% 상승한 1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 비철금속, 전자제품, 조선,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은행, 부동산, 운송인프라 등 일부 업종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5억원, 13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276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도 2% 넘게 하락하며 800선을 내줬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1.25) 대비 2.61%(21.43포인트) 하락한 799.8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알테오젠(-2.49%), 에코프로(-3.90%), 에코프로비엠(-3.27%), 레인보우로보틱스(-2.78%), 주성엔지니어링(-2.02%), 원익IPS(-1.00%), 리노공업(-2.90%), 이오테크닉스(-2.03%), 심텍(-0.32%), HLB(-3.23%) 등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억원, 14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9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도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격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이어 주요국 국채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9% 내린 5만2766.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71% 하락한 7631.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3% 떨어진 2만6099.77에 각각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이 상승한 반면 산업재와 소재, 기술주 등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