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긴장 재고조에 6700선으로 밀려...반도체주 약세

2026-09-01     정수진 기자
1일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1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도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6820.02) 대비 0.65%(44.26포인트) 하락한 6775.76을 기록 중이다.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다시 무력 충돌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전날 이란 라라크섬을 공습했다고 밝혔고, 이란은 이에 대응해 요르단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83% 상승한 배럴당 8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2.71% 오른 배럴당 90.49달러로 마감하며 90달러선을 넘어섰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76% 안팎까지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진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달 28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60.4%로 반영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5% 하락한 25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0.30% 내린 166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우(-0.38%), SK스퀘어(-1.74%), 삼성전기(-1.85%), LG에너지솔루션(-1.46%), 현대차(-0.62%), 삼성바이오로직스(-0.53%), 삼성물산(-0.13%), KB금융(-0.13%), 삼성생명(-1.47%) 등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 전자장비, 통신장비, 전기장비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가스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운, 소비재, 은행 등도 상승세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29억원, 187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은 287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도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34.29) 대비 0.74%(6.20포인트) 하락한 828.09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1.30%), 에코프로(-2.41%), 에코프로비엠(-2.98%), 레인보우로보틱스(-0.98%), 주성엔지니어링(-1.13%), 원익IPS(-1.79%), 리노공업(-1.20%), 이오테크닉스(-1.49%), 심텍(-2.40%)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HLB는 전 거래일 대비 1.97% 상승한 3만63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수급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5억원, 21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68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5.62포인트(0.33%) 하락한 7686.1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1.53포인트(0.12%) 내린 2만6370.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74.09포인트(0.70%) 떨어진 5만3185.90에 마감했다.

다만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의 낙폭을 제한했다. 엔비디아는 1.4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7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