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 종근당 지분 전량 이주원 상무 등 세 자녀에 증여...경영권 승계 작업 일환
- 아들 이주원 상무 중심 경영권 승계 착착 진행 - 이장한 회장 보유 중인 종근당홀딩스 지분 남아 있어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이사업회사 종근당 지분 전량을 세 자녀에게 넘기면서 오너 3세로의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 단계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장한 회장은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 지분 상당 부분을 쥐고 있어 아직 승계 구도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과 8월 31일에 걸쳐 이장한 회장은 본인이 보유한 종근당 주식 131만8807주(9.55%) 전량을 세 자녀에게 증여하기로 했다.
종근당 주식 증여는 9월30일부터 10월29일 사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장남 이주원 종근당 개발전략센터장(상무)이 52만8807주(3.83%)를 증여받아 지분율이 1.48%에서 5.32% 증가한다. 이어 장녀 이주경 텔라이프 이사와 차녀 이주아씨는 각각 39만5000주(2.86%)를 받아 지분율이 1.18%에서 4.04%로 늘어난다. 전체 물량 중 약 40%가 이주경 상무에게, 나머지 약 60%가 두 딸에게 절반씩 배분되는 셈이다.
증여가 완료되면 이장한 회장의 종근당 개인 지분율은 0%로 떨어진다.
주식 등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장한 회장과 특별관계자 5인이 보유한 종근당 주식 수는 554만2063주, 지분율 40.15%에 달한다.
특별관계자별 보유 현황을 보면 최대주주인 계열회사 종근당홀딩스가 368만5855주(26.70%), 이장한 회장 본인이 131만8807주(9.55%), 이주원 상무가 20만4813주(1.48%), 이주경 이사와 차녀 이주아씨가 각각 16만2516주(1.18%), 친인척인 이복환씨가 7556주(0.0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종근당 증여와 관련 앞서 계열사 경보제약 지분 증여와 같은 형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이장한 회장과 부인 정재정씨는 경보제약 보유 지분 4.01%(95만7503주)를 세 자녀에게 전량 증여했다. 당시 이주원 상무가 가장 많은 지분 1.49%(35만7503주)를 증여받았다.
따라서 종근당그룹은 장남 이주원 상무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주원 상무는 미국 퍼듀대에서 홍보학을 전공한 후 부동산 임대 회사 종근당산업에 입사했다. 그리고 종근당 개발기획팀장과 개발팀 이사를 거쳐 올해 1월초 개발전략센터장 상무로 승진했다.
이주원 상무는 가족 회사인 벨에스엠 지분 40%(2만주)를 갖고 있다. 종근당 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장한 회장→종근당홀딩스→종근당 등 사업회사’로 이어진다. 벨에스엠은 종근당홀딩스 지분 0.47%(2만3437주)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벨에스엠은 우회적으로 종근당홀딩스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주원 상무가 종근당그룹 경영권 후계자로 자리를 잡은 셈이다.
하지만 이장한 회장이 종근당홀딩스 지분 33.73%(168만9586주)를 보유하고 있어 아직까지 완전한 승계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앞으로 종근당홀딩스 지분의 증여가 어떻게 이뤄질 지가 관전포인트이다. 종근당그룹 측은 종근당홀딩스의 지분 증여나 현물출자 등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