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손잡은 컬리N마트, 1년간 성적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입점 이후 샛별배송·전용 상품 시너지 브랜드 이미지 우려 딛고 장바구니 크기·주문 건수 동반 상승
[녹색경제신문 = 양현석 기자] 컬리의 ‘컬리N마트’가 네이버와 손을 잡고 출범한 지 1년 만에 월 거래액을 약 10배 불려놓았다. 컬리 특유의 상품 큐레이션 역량과 촘촘한 배송 체계가 네이버의 방대한 트래픽 및 편의성과 화학적 결합을 이뤄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컬리와 네이버가 지난해 9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에 선보인 컬리N마트는 컬리가 외부 플랫폼으로 영토를 확장한 첫 무대였다. 대용량과 가성비를 앞세운 생활 밀착형 장보기 서비스로 닻을 올린 이후, 전용 상품을 늘리고 새벽배송과 자정 샛별배송 체제를 정비했다. 여기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위한 무료 배송 혜택까지 더해지며 이용자들의 발길을 빠르게 끌어모았다.
당시에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컬리가 구축해온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희석되거나, 거대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1년 간의 각종 지표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충성 고객층은 주 1회 이상 컬리N마트를 찾았고, 1인당 월 주문 건수는 서비스 초기 대비 35% 늘었다. 1회 평균 구매 시 장바구니에 담는 품목 수도 22% 증가해 일상적인 주력 장보기 채널로 확실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31일 컬리에 따르면,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컬리만의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이다. 전체 주문의 10건 중 7건에 컬리 단독 상품인 ‘컬리온리(Kurly Only)’가 포함됐다. 우유, 달걀, 두부 등 주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필수 식재료와 간편식·밀키트가 장바구니 상위권을 점령했다. 특히 무항생제, 동물복지, 유기농 등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신선식품들이 인기를 주도했다.
한편 양사는 서비스 론칭 1주년을 맞아 다음 달 6일까지 대규모 ‘1주년 페스타’를 펼친다. 매일 오전 11시에는 방울토마토, 무항생제 계란, 생수 등 식탁 필수품을 100원에 한정 판매한다. 오후 5시에는 과일과 주요 밀키트를 반값에 내놓는 ‘반값딜’이 열린다. 이 밖에도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라이브 방송과 컬리N마트 어워즈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한승민 컬리 상품마케팅전략운영 본부장은 “양사의 기술력과 유통 노하우가 맞물려 단기간에 유의미한 시너지를 빚어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샛별배송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협업을 한층 더 깊게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