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워시 '매파 발언'에 6600선으로 후퇴...반도체주 약세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31일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장 초반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도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6788.88) 대비 2.70%(183.49포인트) 내린 6605.39를 기록 중이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워시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의 책무 중 하나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볼 때 관련 지표들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3.40% 하락한 24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3.15% 내린 160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우(-3.32%), SK스퀘어(-2.92%), 삼성전기(-4.57%), 현대차(-1.75%), 삼성바이오로직스(-2.42%), 삼성생명(-2.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09%)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41%), KB금융(+0.17%)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철금속, 헬스케어, 기계, 조선, 반도체 등이 하락하고 있으며 전기제품, 건축제품, 가정용품 등 일부 업종만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5억원, 119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91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38.41) 대비 3.38%(28.34포인트) 내린 810.0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알테오젠(-5.94%), 에코프로(-0.44%), 에코프로비엠(-0.51%), 레인보우로보틱스(-3.51%), 주성엔지니어링(-4.30%), 원익IPS(-4.59%), 리노공업(-3.44%), HLB(-2.50%), 이오테크닉스(-5.14%), 파마리서치(-2.93%) 등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4억원, 15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59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9.45포인트) 하락한 5만3559.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5%(19.28포인트) 내린 7711.7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52%(138.93포인트) 하락한 2만6402.42에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