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재산 100억원 이상 비오너 임원 12명 누구...1위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2위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 '10억 클럽' 398명…삼성·SK하닉 임원이 91.2% - 주가 하락에도 인원 늘어…자사주 보상 확대 영향 - 한국CXO연구소 조사 결과...4대 그룹 상장사 대상

2026-08-31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국내 4대 그룹 상장 계열사 비(非)오너 임원 가운데 보유 주식 가치가 100억원을 넘는 임원이 12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완제품(DX)부문장(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1와 2위를 차지했다.

노태문 사장은 319억원에 달했고, 곽노정 사장은 239억원을 넘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 상장 계열사에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비오너 임원은 삼성그룹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그룹 5명, 현대자동차그룹 1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4대 그룹 상장 계열사 62곳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위 노태문 사장으로 삼성전자 주식 12만4280주를 보유 중이었다. 지난 8월 24일 종가 25만7000원을 적용한 주식평가액은 319억3996만원이었다. 

2위 곽노정 사장은 SK하이닉스 주식 1만4312주를 보유해 평가액이 239억1535만원이었다. 

다만 지난 5월 조사에서는 곽노정 사장이 282억원대로 당시 279억원대였던 노태문 사장을 앞섰지만 이번에는 순위가 역전됐다.

3위는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183억1136만원, 4위는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이 180억7686만원, 5위는 서동권 현대오토에버 상무 165억4731만원 순이었다.

이어 6~12위는 안현 SK하이닉스 사장 139억원, 유영상 SK스퀘어 기타비상무이사·SUPEX추구협의회 AI위원장 137억원,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118억원, 차선용 SK하이닉스 사장 114억원,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111억원,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108억원, 김수목 삼성전자 사장 104억원 순이었다.

그리고 주식평가액 10억원 이상 비오너 임원은 398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재산은 총 1조507억원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269명으로 무려 67.6%, SK가 122명으로 30.7%를 차지했다. 두 그룹이 전체의 98.2%를 차지한 셈이다. 현대차는 4명(1%), LG는 3명(0.8%)에 머물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에서 256명(64.3%), SK하이닉스에서 107명(26.9%)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만 합치면 363명으로 '10억 클럽'의 91.2%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0억 클럽 임원은 지난해 10월 31명에서 반도체 주가 급등에 힘입어 올해 8월 363명으로 10개월 만에 11.7배 급증했다.

최근 몇 달 새 주가가 하락했는데도 주식재산 10억원 이상 임원이 늘어난 것은 자사주를 활용한 보상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령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5월 13일 28만 4000원에서 8월 24일 25만 7000원으로 9.5%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10억 클럽 임원은 170명에서 256명으로 86명(50.6%)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10억 클럽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물산으로 9명이 해당한다. 이어 SK㈜와 SK바이오팜이 각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14개 상장사는 회사별로 1~2명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1970~1971년생이 10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중 1970년생이 63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1968~1969년생 84명, 1972~1973년생 57명 ▲1974~1975년생 46명 ▲1966~1967년생 43명 순이었다. 1980년대생도 2명 포함됐다. 1983년생 이동훈 SK하이닉스 담당은 보유 주식 가치가 13억839만원이었고, 1981년생 구자천 삼성전자 부사장은 12억4413만원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향후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기업이 늘면서 대기업 임원의 보상과 자산 형성 방식도 현금 중심에서 주식을 결합하는 형태로 빠르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통상적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 보상을 통해 임직원의 장기 성과와 기업가치를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임직원은 주가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감소 위험도 함께 부담하는 만큼 성과급에서 주식 지급 비중을 어느 수준으로 정할지가 노사 간 새로운 협의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