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아블로' 통했나… 크래프톤 ‘TARAE’, 게임스컴서 존재감

2026-08-29     이충진 기자
26일(현지시간)

크래프톤이 게임스컴 2026에서 공개한 신작 'TARAE: The Unbound'가 해외 매체 호평에 이어 현장 관람객들의 대기열까지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스컴 2026 개막 셋째 날인 28일 독일 쾰른 쾰른메세 크래프톤 부스의 'TARAE: The Unbound' 체험 공간에는 관람객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크래프톤이 이번 게임스컴에서 'PUBG: 데드넷', '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등 신작 5종을 함께 선보였다. 특히 'TARAE'에 대한 관심은 게임스컴 개막 전후 해외 게임매체에서 먼저 나타났다. 미국 PC게이머는 이 게임을 '동양 다크 판타지 액션 RPG'로 소개하며 'K-디아블로'라고 표현했다. 불교 사찰과 동아시아 전승을 활용한 몬스터, 오행·음양·업·윤회를 게임 시스템에 결합한 점을 기존 서양 판타지 중심 액션 RPG와 다른 요소로 꼽았다. 독일 게임스타도 직접 시연한 뒤 비주얼과 전투 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패스 오브 엑자일2'를 연상시킨다고 전했고, 착호갑사 등 동양적 클래스가 장르에 새로운 색깔을 더한다고 봤다.

국내 현장 평가도 비슷한 방향이다. 게임메카는 직접 시연한 뒤 빡빡한 난도와 세련된 만듦새를 특징으로 꼽으며, 다수의 적을 단순히 쓸어버리는 방식보다 정확한 회피와 이동, 공격 타이밍을 요구하고 고난도 보스전에 비중을 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완성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도 함께 내놓았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자원 사용법과 장비 효과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개발진은 정식 출시 전까지 튜토리얼과 전투 난도·자원 안내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TARAE'는 바운더리가 개발하고 크래프톤이 퍼블리싱하는 탑다운 방식의 액션 RPG다. 불교의 육도윤회를 비롯해 한국·중국·일본·몽골 등 동아시아 문화와 설화를 재해석한 세계관을 쓰며, 착호갑사와 풍수사 등 동양적 소재를 반영한 클래스도 내세웠다. 개발진에는 액션 RPG '언디셈버' 제작 경험을 가진 인력이 다수 참여했고,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에게 이번 게임스컴은 '배틀그라운드 이후'를 찾는 시험장이기도 하다. 회사는 장르와 개발사가 서로 다른 신작 5종을 동시에 공개하며 특정 IP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장기 프랜차이즈를 확보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장태석 크래프톤 펍지 IP 프랜차이즈 총괄은 게임스컴 현장에서 "크래프톤이 만들면 무조건 재미있다는 믿음을 팬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