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기업대출 건전성 악화...부실채권비율 10년 새 최고

2분기 말 기업대출 연체율 1.21%·0.41%p↑...부실채권비율 1.62%·0.27%p↑ 中企 연체율 0.80%→1.46%...부실채권비율도 1.36%→1.69% 가계대출 건전성 지표는 개선...연체율 0.83%·부실채권비율 0.67% 전체 대출채권 266조원·전분기比 1.9조원↑...가계 1.6조원↑·기업 0.3조원↑ 금감원 "손실흡수능력 확충·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지도"

2026-08-28     이준성 기자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보험사의 기업대출 건전성 지표가 올해 2분기 들어 뚜렷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한 분기 만에 각각 0.41%포인트(p), 0.27%p 오른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에서 두 지표의 상승폭이 모두 대기업을 웃돌았다.

2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금융감독원은 '2026년 6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월 말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66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0.7%(1조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36조1000억원으로 1.2%(1조6000억원), 기업대출은 129조8000억원으로 0.2%(3000억원) 각각 늘었다.

잔액 증가폭은 가계대출이 컸지만 건전성 악화는 기업대출에서 두드러졌다.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0.82%에서 1.08%로 0.26%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0%에서 1.21%로 0.41%p 오른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87%에서 0.83%로 0.04%p 낮아졌다.

기업대출 증가분은 대기업 대출에서 나왔다. 대기업 대출잔액은 42조6000억원에서 42조9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8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연체율은 중소기업 대출에서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80%에서 1.46%로 0.6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81%에서 0.71%로 0.10%p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사실상 정체된 상황에서 연체율만 크게 뛴 셈이다.

부실채권비율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NPL·부실채권)을 총여신으로 나눈 전체 부실채권비율은 1.13%에서 1.31%로 0.18%p 올랐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1.35%에서 1.62%로 0.27%p 상승해 최근 10년 새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68%에서 0.67%로 0.01%p 낮아졌다.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1.36%에서 1.69%로 0.33%p 상승했다. 대기업도 1.35%에서 1.47%로 0.12%p 올랐다. 중소기업은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동시에 큰 폭으로 높아진 반면 대기업은 연체율이 하락했지만 부실채권비율은 상승했다.

가계대출 증가분 1조6000억원 가운데 1조4000억원은 보험계약대출에서 발생했다.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1조4000억원에서 72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5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와 같았고 신용대출은 8조원에서 8조1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최근 경기변동성 확대 및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보험권 연체율 및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며 "보험사로 하여금 연체율 상승 등에 따른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충하고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