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비디아 훈풍에도 1%대 하락...삼전·하이닉스 동반 약세

2026-08-28     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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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28일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6800선으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도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6912.37) 대비 1.10%(75.74포인트) 하락한 6836.63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8% 하락한 2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대 하락하며 169만2000원까지 밀려 다시 170만원선을 내줬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우(-2.26%), SK스퀘어(-2.26%), LG에너지솔루션(-1.35%), 삼성바이오로직스(-7.03%), 삼성생명(-1.79%), 삼성물산(-1.20%)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2.38%), 현대차(+1.01%)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제약, 전기유틸리티, 반도체, 건설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소프트웨어, 전기장비, 전자장비, 에너지장비 등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6억원, 8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65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37.65) 대비 0.17%(1.45포인트) 상승한 839.10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모듈 기판 업체 심텍이 6.15% 상승한 13만35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심텍은 지난달 말 6만1500원까지 떨어졌으나 메모리 반도체 모듈 기판인 소캠(SOCAMM)과 다중칩패키지(MCP) 기판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8월 들어 50% 넘게 상승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약세다. 알테오젠(-0.80%), 에코프로(-1.41%), 에코프로비엠(-0.17%), 레인보우로보틱스(-2.34%), 주성엔지니어링(-0.28%), 원익IPS(-1.42%), 이오테크닉스(-1.48%), HLB(-0.85%) 등이 하락하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억원, 9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0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이에 따른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11.16포인트(1.57%) 오른 2만6541.3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5.56포인트(0.20%) 상승한 5만3569.4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5.29포인트(0.72%) 오른 7730.99에 각각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8.74% 급등하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원)로 시장 전망치인 921억7000만달러를 40억달러 이상 웃돌았다. 13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 기록도 경신했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증시의 추가 상승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672%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란과 체결했던 양해각서(MOU) 조건으로 되돌아가는 데 관심이 없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국제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