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임금협상 잠정 타결...노조, 다음주 5일간 총파업 철회

2026-08-27     이정환 기자

 

[녹색경제신문 = 이정환 기자]

카카오뱅크 노사가 연봉 5.6% 인상과 스톡그랜트 100주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두 차례 하루 파업에 이어 31일부터 9월 4일까지 닷새간 전면 총파업까지 예고했던 노조가 사측과 막판 협상에 나서면서 파국을 피하게 됐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노사는 27일 연봉 인상률 5.6%, 스톡그랜트 100주 지급, 장기근속자를 위한 가산휴가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타결금은 500만원으로 정해졌다.

가산휴가는 입사일을 기준으로 최초 1년을 제외하고 이후 2년마다 1일씩 추가하는 방식이다. 

잠정합의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임금과 성과보상 등을 둘러싼 사측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지난달 31일과 이달 14일 각각 하루씩 파업을 벌였다. 이후 연장근무와 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갔다. 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닷새간 전면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사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전날인 26일이었다. 노조가 판교역 광장에서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한 가운데 노사는 오후 3시부터 임금협상 교섭에 들어갔다. 6시간 넘게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서 양측은 주요 쟁점에 대한 큰 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노조는 이날 밤 예정했던 닷새간의 총파업을 철회했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확정된 잠정합의 단계는 아니었다. 

이후 노사는 27일에도 세부 조건을 조율하며 임금 인상률과 주식 보상, 장기근속자 가산휴가 등의 내용을 확정했다. 성과보상 수준을 놓고 강하게 맞섰던 노사가 파업보다는 교섭을 통한 해결에 무게를 두면서 일단 갈등이 봉합되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노사가 오랜 기간 대화와 논의를 이어온 끝에 합의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더욱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