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그림은 이미 그려졌다"…현대차가 꺼내 든 'HEV·EREV' 투트랙 '4년 플랜'

상반기 HEV 판매 18% 증가·역대 최대 매출…탄탄한 펀더멘탈 바탕으로 투트랙 전략 가속화 GV80 하이브리드 출격부터 자체개발 고성능 셀 탑재 EREV까지…수익성과 효율성 다 잡는다

2026-08-27     장창환 기자
GV80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축으로 하는 투트랙 4년 플랜을 가동했다. 단순한 유행을 좇는 대신 수익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의 자신감은 실적에서 비롯된다. 올해 상반기 HEV 판매량이 18% 급증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 기세를 몰아 럭셔리 라인업까지 하이브리드를 확장한다. 하반기 출격을 앞둔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 'GV80 하이브리드'가 대표적이다.

새로 선보일 EREV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현대차의 무기다.

EREV는 순수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친환경차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26일 열린 '인베스터 데이'에서 "평소에는 EV와 사실상 동일한 주행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충전 부담에선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전동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셀을 탑재해 일반 전기차의 절반 수준으로 배터리 용량을 줄였다. 이를 통해 순수 전기차와 동등한 주행 감성을 구현하는 동시에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파워트레인 다변화에만 머물지 않고 배터리 내재화와 안전 기술에서도 초격차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고온의 열전이를 원천 차단하는 '배터리 열전이 방지(TRP)' 기술을 럭셔리 EV GV90에 최초 적용했다.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인베스터 데이에서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고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며 신규 차급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2030년을 향한 이 4년 플랜을 통해 과도기를 넘어선 현대차가 글로벌 모빌리티 판도를 재편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