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비디아 훈풍에 7000선 '바짝'...'27만전자, 177만닉스' 회복

2026-08-27     정수진 기자
27일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27일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협상 진전 기대에 힘입어 상승하며 7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이날 오전 10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 시장은 금통위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6808.21) 대비 2.55%(173.35포인트) 상승한 6981.56을 기록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과 오만의 협상 진전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7년 2분기(5~7월) 매출이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 18%,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하며 13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시장 기대치도 크게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의 매출 전망치는 922억7000만달러로, 실제 매출은 예상치를 약 40억달러 상회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1080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예상치인 1048억6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해당 전망에는 중국 데이터센터 컴퓨팅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반도체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4% 상승한 2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4.92% 오른 177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우(+1.88%), SK스퀘어(+3.40%), 삼성전기(+3.76%), LG에너지솔루션(+2.71%), 삼성물산(+0.39%), KB금융(+0.42%)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9%)와 삼성생명(-0.16%)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전기장비, 전자장비, 우주항공·국방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기유틸리티, 가스유틸리티, 소비재 등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15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40억원, 15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6.87) 대비 0.41%(3.42포인트) 오른 830.2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강세다. 알테오젠(+1.28%), 에코프로(+2.53%), 에코프로비엠(+2.06%), 레인보우로보틱스(+1.44%), 주성엔지니어링(+1.04%), 원익IPS(+0.46%), 리노공업(+0.75%), 이오테크닉스(+0.75%), 파마리서치(+0.11%) 등이 상승하고 있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45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8억원, 12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맞물리며 약보합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52포인트(0.21%) 하락한 5만3463.8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58포인트(0.02%) 내린 7675.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10포인트(0.08%) 하락한 2만6130.20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예상치를 웃돈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장에서 1.59% 하락했지만, 장 마감 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4%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인텔도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3%, 1%대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